작년 수입 '전기차 독식' 테슬라, 최근 가격 깜짝 인하현대차·기아, 올해 다수 신차 투입 … 테슬라 대항마전기차 보조금 최대 680만 원 … 전동화 가속화 전망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국산, 수입 전기차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현대차·기아와 테슬라가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수입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의 경우 최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그 여파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면 지난해보다 100만 원 더 늘어난 최대 68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전기차 모델인 모델Y와 모델3 가격의 인하된 가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가장 많이 가격이 인하된 모델은 전기 세단 모델3다. 모델3 퍼포먼스 AWD 모델은 기존 6939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940만 원 인하했다. 이밖에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모델은 기존 6314만 원에서 315만 원 내린 5999만 원에, 모델Y 프리미엄 RWD 모델은 300만 원 낮아진 4999만 원으로 각각 가격이 조정됐다.

    테슬라는 이로써 지난해 두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해 4월 모델Y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약 700만 원가량 낮춘 바 있다.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의 이번 인하를 본격적인 가격 경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테슬라가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춰 구매 문턱을 낮추고,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는 전략을 펼친다는 분석이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누적 5만5594대를 판매,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BMW(7만541대), 메르세데스-벤츠(6만260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8만4045대)의 66.1%를 차지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준대형 SUV인 모델X와 준대형 세단인 모델S에 완전자율주행 기능인 FSD(Full Self-Driving) 기능까지 적용하면서 판매량 증가세에 더욱 탄력을 줄 전망이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테슬라의 가장 큰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1~11월) 각각 5만3529대(전년비 27.4% 증가), 5만9939대(전년비 49% 증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국산 전기차 전체 판매량(12만2955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2.2%에 달한다. 각각 아이오닉 5, EV3 등 대표 모델을 앞세워 판매량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도 신규 전동화 모델, 고성능 모델 등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학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준공을 앞둔 울산 전기차 신공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는 해당 공장에서 전례 없는 ‘신차 공세’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필두로 현대차는 전기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일렉트릭 등을 투입해 럭셔리와 다목적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도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는 화성·광명 EVO 플랜트를 통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모델인 EV3와 EV4, EV5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투입, 내연기관 고성능차 수요를 전기차로 끌어들일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해 전기 승용차 보조금에 '전환지원금'이 신설되는 만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는 소비자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부터 내연기관차를 팔거나 폐차한 뒤 전기차를 사면 보조금을 최대 100만 원 더 주는 전환지원금 신설 등을 담은 '2026년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개편안'을 전일 공개했다.

    출고된 지 3년 이상 된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팔고 전기차를 사면 별도로 더 주는 지원금으로, 중형 전기 승용차 구매자는 기존 내연차 교체 시 보조금을 최대 680만 원까지 받게 된다. 원래 받을 보조금이 500만 원을 넘는다면 최대치인 100만 원을 전환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그 아래면 액수에 비례해 받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테슬라를 필두로 BYD 등 수입 전기차의 공세가 지난해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다수의 신차 투입을 준비 중인 현대차·기아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