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연 대표 선임 … 외형→내실 전환, 지속가능성 검증 국면'ALT-B4' 의존 구조 부담 … 반복 수익-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제추가 기술이전 대기 파이프라인 … 키트루다 SC 상업화 드라이브ADC-바이오시밀러 등 확장 … '질적 성장'으로 이전상장 문턱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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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테오젠. ⓒ알테오젠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앞두고 경영 전면에 변화를 줬다.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테오젠은 사업개발과 IR을 총괄해 온 전태연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창업 이후 회사를 이끌어온 박순재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며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했다.이번 인사는 단순한 역할 분담이 아니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염두에 둔 체질 전환으로 읽힌다. 외형 확대를 이끌었던 창업자 체제에서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강조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다.전태연 대표는 생화학 박사이자 미국 특허변호사 자격을 갖춘 IP 전문가다. 2020년 합류 이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주도하며 사업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향후 과제는 단기성과를 반복 가능한 수익구조로 전환하는 데 있다.코스피 이전상장은 단순히 실적 규모로 결정되지 않는다. 질적 심사에서 요구되는 핵심은 '기업의 계속성'이다. 영업의 지속성, 재무안정성, 수익구조의 반복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한다.이 지점에서 알테오젠은 명확한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실적은 급증했지만, 변동성이 크다.실제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대비 26배 증가했다. 그러나 과거 실적 흐름을 보면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구조였다. 매출 역시 연도별 변동폭이 크다.이는 ALT-B4 플랫폼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비롯된다.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당 플랫폼에서 발생했다.ALT-B4는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대규모 마일스톤을 확보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해 왔다.현재까지 누적 계약 규모는 약 74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비공개 계약까지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수익구조는 이벤트 의존도가 높다. 마일스톤, 기술용역, 초기 공급 매출이 혼재돼 있어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크다.결국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서는 이 구조를 '반복 수익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
- ▲ 전태연 알테오젠 신임 대표이사. ⓒ알테오젠
알테오젠은 이를 추가 기술이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풀겠다는 전략이다.현재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상태다. 후속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파이프라인이 형성돼 있다. 일부 기업은 옵션계약비용까지 지급하며 계약 순번을 확보하고 있다.상업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MSD의 '키트루다 SC'는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판매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을 안정화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기술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ALT-B4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2043년까지 보호를 받게 됐다. 추가로 열 안정성을 개선한 신규 효소와 ADC SC 전환기술에 대한 특허도 확보를 추진 중이다.특히 ADC 영역 확장은 주목할 대목이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SC'는 글로벌 최초로 SC 제형 ADC 임상에 진입했다. 성공시 추가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플랫폼 외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아제 '테르가제'는 국내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일럭스비'도 유럽 승인을 획득했다.다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ALT-B4 이후'에 맞춰져 있다. 단일 플랫폼 의존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이전상장 심사에서 한계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와 기술도입을 통해 최소 1상 단계 이상의 자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결국 핵심은 시간이다. 기술이전이 반복 수익으로 전환되는 시점 그리고 다각화된 파이프라인이 성과를 내는 시점이 코스피 입성의 분기점이 된다.알테오젠은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코스피 이전시 25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외형 조건은 이미 충족했다. 남은 것은 질이다. '반짝 서프라이즈'에서 '구조적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코스피 자격'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