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PF대출 만기…연말 총회서 대출연장 부결채권단 법적절차·시공사 금융지원 중단 가능성도
  • ▲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조감도. ⓒ현대건설
    ▲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조감도. ⓒ현대건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구마을 제3지구)'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위기에 놓였다. 조합원 분담금을 확정하는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임시총회에서 부결돼 이달 중순 만기를 앞둔 17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에 빨간불이 켜진 까닭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단지 조합은 오는 15일 PF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조합은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잔여공사비 조달방안을 확정해 대출을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안건이 부결됐다. 가결요건인 100명보다 13명 부족한 87명만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관리처분 변경안이 무산되며 채권단의 법적절차 가능성도 커졌다. 통상 사업 중단시 금융권은 대출연장 거부와 기한이익상실(EOD) 선언 등 채권 회수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시공사와 대주단이 제공해 온 신용보강과 금융지원도 중단될 수 있다.

    이경우 계좌 보전 조치 등으로 정상적인 조합 운영이 불가능해지고 PF 연체이자도 발생해 조합원 개인이 매달 1000만원이상 이자를 떠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누적된 금융비용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조합 주도로 단지내 근린생활시설을 운동시설로 용도변경하면서 분양일정이 약 2년 지연됐고 해당기간 200억원 규모 PF 이자가 발생했다.

    조합은 자금난 해소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운동시설 매각계약을 체결해 400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투입된 PF대출과 이자, 공사비를 충당하려면 운동시설 회원권 분양을 통해 1700억원이상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일각에선 채권 보전 절차가 개시될 경우 회원권 분양이 어려워져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지연 기간이 늘어날수록 조합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속한 관리처분변경안 통과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