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소외층 방과후 학습SKT, '스마트교실'… ICT 체험교육 지원
  • ▲ ⓒSKT가 15일과 16일 스마트교실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 ⓒSKT가 15일과 16일 스마트교실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대기업들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학교로 돌리고 있다.

    15일 삼성그룹은 오는 3월부터 소외계층 중학생들의 방과후 학습을, SK텔레콤은 4월부터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교육을 지원한다고 각각 밝혔다.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추진할 핵심 사회공헌활동으로 ‘배움 기부’를 선정했다.

    사회 양극화의 시발점이 교육에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내달부터 저소득층 중학생 1만5,000명에게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는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이날 교육과학기술부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드림클래스는 학습의지는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육받을 기회가 적은 중학생들의 방과후 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가정 중학생을 선발해 대학생들이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다.

    드림클래스는 1단계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21개 도시, 120개 중학교에서 7,200명을 선발해 주 4회, 하루 2시간씩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년별로 10명씩 2개 반이 꾸려져 학교당 총 60명의 중학생이 영어 1시간, 수학 1시간의 수업을 받게 된다.

    2단계는 읍·면 도서지역 6,000명의 중학생이, 3단계는 중소도시 거주 30개 학교 1,800명의 중학생이 대상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 시행이 되면 총 1만5,000명이 학습지원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필요한 대학생 강사는 모두 3,000명이며 삼성은 이들에게도 300억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학생 강사들 역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저소득층 학생들의 롤(역할) 모델이 되도록 비슷한 가정환경을 딛고 일어선 학생을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시 초-중등생 45명을 을지로 T-타워로 초청해 재능기부 프로그램 ‘찾아가는 스마트교실’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 ▲ ⓒSKT가 15일과 16일 스마트교실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이르면 4월부터는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스마트교실’은 교과부와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MOU를 체결한 후 추진 중인 재능기부 교육 프로그램의 첫 작품이다.

    프로그램은 설계도를 보고 누구나 쉽게 로봇을 조립 할 수 있는 제작 과정과 블루투스 통신 기능을 활용해 로봇을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응용 과정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첨단 ICT 기술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스스로 조립한 로봇의 이동속도와 힘을 겨루는 경연도 병행한다.

    SK텔레콤 김정수 CSR실장은 “‘찾아가는 스마트교실’은 공교육 활성화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 가능한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전국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교육과 상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1318해피존’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써니’의 저소득층 아동 대상 1:1 학습 및 멘토링 사업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장애학생들의 교육기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과부와 함께 태블릿PC를 활용한 원격 화상수업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