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고혈압진료인원 39% 증가해롯데삼강·오뚜기·대상·동원F&B 등 나트륨저감화 정책에 참여
  • 짜장, 스파게티, 우동 소스 등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이 최대 43% 낮춰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국민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라면 등 면류와 간장 등 장류에 이어 올해 소스류 등 조미식품과 드레싱류, 즉석조리식품의 나트륨 함량 저감화를 추진하고 업체가 자율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고혈압 진료인원 38.6% 증가, 진료비 52.8% 증가했다. 이에 짜게 먹는 습관은 고혈압, 심혈관계․신장 질환 등을 유발해 가공식품제조, 음식조리 및 소비자 섭취 등 모든 단계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미식품 등의 경우 그간 업체별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소량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도 했지만 여러 업체가 함께 조미식품(13품목), 드레싱류(8품목), 즉석조리식품(30품목) 등 총 51개 품목을 계획해 추진된다.

    조미식품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평균 3% 저감화 된다. 롯데삼강의 경우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등 소스 5품목에 대해 평균 4.4% 저감화 할 예정이고 오뚜기는 오삼불고기 덮밥 소스 등 조미식품 8품목에 대해 평균 2.7% 저감화하기로 했다.

    드레싱류는 나트륨 함량이 평균 5% 줄어든다. 대상은 참깨 드레싱 등 드레싱 5품목에 대해 10%, 오뚜기는 허니크림 드레싱 등 드레싱류 3품목에 대해 평균 3.5% 저감화한다.

    즉석조리식품도 나트륨 함량이 평균 4% 저감화 될 예정이다. 

    동원F&B는 양반 굴미역죽 등 8품목에 대해 평균 3%, 오뚜기는 크림수프 등 4품목에 대해 2.9%, 아워홈은 치킨 파지타 등 4품목에 대해 평균 2.4%, 대상은 우리쌀 컵수프 등 13품목에 대해 평균 2.0% 저감화할 예정이며 추가로 동원은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이 43.3% 저감화된 신제품 죽을 출시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업체가 맛을 유지하면서 나트륨을 줄일 수 있도록 기술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입맛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려우므로 나트륨 함량을 단계적으로 저감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WHO 권고량까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체 뿐 아니라 소비자도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고 생활 속에서 싱겁게 먹는 등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