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가입자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경쟁사이트인 페이스북과 비교해 마치 '가상 유령도시(virtual ghost town)'같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는 지난해 6월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9천만명이 가입하는 등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조사결과 구글+ 가입자들이 이 사이트를 방문하기는 하지만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PC를 통한 구글+ 방문자가 이 사이트에 한달 평균 머문 시간은 3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페이스북에 머문 시간은 7∼8시간이나 됐다.

    결국 구글+는 가입자들의 참여 부문에서 페이스북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

    구글은 지난해 구글+를 출시하면서 페이스북의 서비스에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애널리스트들과 고객들은 구글+가 가지고 있는 각종 특징들이 페이스북의 고객들을 유혹할 만큼 획기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컨설팅회사인 알티미터그룹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솔리스는 "현재 어느 누구도 (페이스북 이외에) 다른 소셜네트워크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페이스북 가입자들에게) 구글이 구글+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 대변인은 그러나 "컴스코어의 자료가 구글 내부 자료와 심각할 정도로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