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운영체제(OS)와 기기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SW)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의 제품에 필적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모바일과 클라우드 분야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MS, 애플, 구글 등 3대(大) OS에 모두 대응하는 '메타 OS' 전략으로 모든 기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근본적 미래 철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컴은 이날 그 대표적인 상품으로 클라우드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모바일 프로'를 발표했다.

    문홍일 한컴 모바일소프트웨어사업실 상무는 "씽크프리 모바일 프로는 애플의 아이워크(iwork)를 겨냥해 만든 안드로이드 OS 기반 클라우드 오피스"라며 "기존 씽크프리 모바일보다 기능과 사용성을 2∼3배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문 상무는 "씽크프리 모바일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호환성'"이라며 "앞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데스크탑에 맞춘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MS도 다른 OS 환경을 위한 오피스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컴만큼 이(異)기종 간 호환성이 뛰어난 제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MS에 대응할 만한 오피스 솔루션을 갖췄다"며 "대형 클라우드 업체는 자신의 기준을 고객에 강요하지만, 우리는 고객의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전자책(e북) 등 디지털콘텐츠 사업도 활성화한다.

    애플리케이션 형태 전자책(앱북)에서 '뽀로로' 등 131개 콘텐츠와 계약했으며 전자책 저작 및 유통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교과서를 미래 전략 사업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한컴은 오피스 분야에서는 개인·기업 시장을 확대하고, 이달 말 스마트TV용 오피스 솔루션을, 다음 달엔 손 필기 기능을 지원하는 태블릿PC용 오피스 '씽크프리 노트'를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리눅스에 기반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아시아눅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전략으로 올해 최소 매출 643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등의 실적을 올리고, 해외 매출을 100억원 달성해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을 16%로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