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산업인 정보기술(IT)산업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식경제부는 3월 IT분야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9.8% 감소한 65억2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작년 10월 이후 넉달째 감소세를 보인 IT수출이 2월 반짝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3월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은 수출감소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작년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IT수출과의 비교에 따른 통계 기저효과도 수출감소세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합품목의 수출 호조로 IT 무역수지는 58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23억3천만달러의 두배를 넘는 수치다.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휴대전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1.2% 감소한 14억9천만달러로 4개월 연속 30%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경부는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을 축소하면서 수출액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19억9천만달러로 31.3%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호조를 보였으나 메모리반도체가 24.9% 감소한 17억6천만달러에 그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은 3.6% 감소했다.

    이밖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5억7천만달러(12.1%↓), TV는 5억4천만달러(24.9%↓) 등으로 부진했다.

    국가별로도 중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