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약청 등 관련기관서 안전성 입증”시민단체 “허가해준 국세청 등 감사 요청”
  • ▲ 처음처럼 홍보용 포스터
    ▲ 처음처럼 홍보용 포스터

    롯데주류는 소주 ‘처음처럼’에 청정하고 건강한 ‘알카리환원수’를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방송과 단체에서는 인체에 위험하다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까지 나서고 있다. 이에 놀란 롯데주류에서도 식약청, 물학회 입장 등 반박 근거를 제시하며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은 고발방송 소비자TV에서 ‘처음처럼’의 위해성 관련에 대해 방송을 하면서 확산됐다. 소비자TV는 알카리환원수가 대부분 전기분해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먹는 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등장한 한 전문가는 “알카리환원수를 많이 마시면 신장질환, 피부질환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또 다른 식품전문가는 “알카리환원수는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문구일 뿐, 물 자체에 전자파가 생겨 인체에 악역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이 나가자 포털사이트에 ‘알카리환원수’가 실시간 검색에 오르내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주류는 간판상품이 부정적 이슈에 휩싸이자 알카리환원수의 안전성은 국내외 연구를 통해 입증됐으며 악의적 비방에 대해 법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처음처럼은 출시 전 제조방법을 승인받기 위해 국세청과 식약청의 자문을 받아 먹는 물 수질 기준 적합판정을 받고 주세사무처리규정 면허를 승인받았다. 이후 2006년 국세청 기술연구소와 법제처, 2007년 식약청, 2011년 대법원 등에서 제조와 허가과정에 대해 검증을 마쳤다.

    또한 강원도 청정수를 여과해 알카리환원공법을 통해 만들어진 PH 8.3 알카리환원수는 식품위생법 7조의 규정에 의해 ‘식품의 제조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계기관의 일관된 판단이 내려졌으며 특허청에서도 처음처럼을 안전한 물로 만든 술임을 인정했다는 것이 롯데주류의 설명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알카리환원수를 다량 또는 장기 복용하면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 점은 학문적으로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건강 프로그램인 ‘생로병사의 비밀’ 등 방송에서도 알카리환원수를 극찬한 바 있다. 악의적 루머를 조직적으로 확산시키고 판매금의 일부를 국가안보 저해 단체에 지원했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세력에 대해 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주류의 적극적인 입장표명에도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위해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형오 대표는 “처음처럼의 제조방법변경신고 수리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와 관련된 국세청, 강릉세무서,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대해 지난 3월20일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