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동반성장 협약’ 체결… 규모 3배 확대시중보다 최대 2% 저금리…中企 자금난 해소 기대
  • ▲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송기생 상무, 우측이 기업은행 박춘홍 부행장.
    ▲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송기생 상무, 우측이 기업은행 박춘홍 부행장.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비핵심사업 진출자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철수, 내부거래위원회 및 공생발전추진위원회 신설 등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이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23일 기업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기업은행과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동반성장 펀드’의 규모를 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1·2차 협력회사들은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기업은행에서 시중보다 최대 2% 낮은 대출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체당 대출한도는 최대 20억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해 왔으며 지금까지 224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받았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그 규모를 3배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동반성장 펀드는 운영자금 난을 겪고 있거나 R&D 및 설비 투자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협력회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기술개발 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