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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발명 특허를 많이 내는 연구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 등 보상제도를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21일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아이디어와 신기술 발굴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운영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이 제안한 특허의 출원부터 라이선스 계약까지 다양한 발명실적에 대한 보상을 늘려 라이선스에 의한 특허·기술 로열티의 발생 시 최대 10억원까지 보상한다.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는 크게 ▲차량에 적용된 특허,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 활용도를 평가하는 ‘실적 보상제도’와 ▲특허 및 기술 계약에 의한 로열티 수입 발생 시 보상하는 ‘라이선스 계약 보상제도’로 구성돼 있다.
실적 보상제도는 실제 차량에 적용된 등록특허 중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 활용도를 평가해 발명자와 기여자에게 등급별로 발명 안건당 최대 2억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실제로 ‘자동차 시트의 승객판별장치’를 개발한 책임연구원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한 해 동안 총 100여명에게 1억 9천여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라이선스 계약 보상제도는 특허 및 기술로 인한 로열티가 발생할 경우 로열티 수입의 일정 부분을 발명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해 처음 시작됐고 자체 심의기준에 의해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로열티 수입의 5~10%인 최대 10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상 금액이 상향 조정됐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특허 보상제도로 현대·기아차는 이 제도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 신기술 및 아이디어 특허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10년부터 ‘인벤시아드’라는 사내 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연구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과 창의적인 개발환경 조성 중이다.
지난 18일 남양연구소에서 ‘2012 현대·기아차 인벤시아드’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높은 열효율 성능 확보가 가능한 ‘배기열 회수 머플러’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어떠한 충돌 조건에서도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회전 브레이크 페달’과 자동변속기 문자 조명 고급화를 구현한 ‘인테리어 컬러 조명기술’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2년간 인벤시아드를 통해 약 3,000건의 발명아이디어가 나왔고 이 중 약 8백여건이 특허 출원됐다.
‘무광택 클리어 도료기술’은 벨로스터 터보에 적용되는 등 아이디어가 실제로 차량에 접목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인벤시아드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의 합성어로1장 분량의 제안서로 분야 구분 없이 임직원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는 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다.
이밖에도 세계적 발명 박람회인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참관 기회 등을 제공해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들을 자동차 기술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