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대기업 담합, 국민 정서에 좋지 못해”

“대기업들이 담합하는 것은 국민들 정서에 좋지 못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기업들의 가격담합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며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대기업 담합이 근본적으로 근절될 수 있도록 (대기업들이)전국경제인연합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공정위 단속이 이어지면서 드러난 대기업 담합의 실체에 대해 대기업들이 전경련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담합 근절 방안을 논의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박 대변인은 “단속만 갖고는 한계가 있으니까 자율적으로 되는 게 우선이며, 정부도 전경련과 함께 협의하라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리스 경제위기 사태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각 부처가 전문가와 경제단체 등과 협의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위원회(저출산 고령화 위원회)에 수임을 줘서 대책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해당부처가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올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온다”며 “이들을 상대로 재취업, 창업, 귀농 등 재교육을 할 수 있고,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