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방산업체, 인도네시아 방산 업체와 협력T-50 첫 수입, 잠수함 구매 등 우리나라 최대 방산 고객
  • 정치인과 경제 관료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 매달릴 때 방산업체들은 인도네시아라는 ‘대형 고객’을 확보했다. T-50 수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잠수함도 팔기로 했다.

    이 같은 국내 방산업계와 인도네시아 간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에리스 헤리얀토 인도네시아 국방사무차관과 제1회 한-인니 방산협력위원회(DICC)를 열고 양국 간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 방사청-방산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산협력대표단'은 지난 23일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 T-50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수출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관계자들과 회의 중인 우리나라 대표단.
    ▲ 방사청-방산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산협력대표단'은 지난 23일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 T-50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수출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관계자들과 회의 중인 우리나라 대표단.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우조선해양 등 8개 업체, 인도네시아는 PT Pindad(지상장비 정비), PT DI(항공. CN235 수송기 면허 생산업체), PT PAL(해양. 잠수함 생산 국영기업)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우리 측은 경전차, 야간투시경, 무전기, 해양 경비정, 헬기, 화약 추진제사업을, 인도네시아 측은 수송기, 낙하산 분야에서의 공동개발, 공동생산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적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이번 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방산협력 관계를 강화해 고위급(차관급)으로 격상 된 첫 회의로 양국 정부와 업계 대표가 구체적인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동위원회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사청-방산업계 대표단은 반둥에서 열린 ‘제3차 한-인니 전투기 개발사업(KFX/IFX)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탐색개발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단은 24일에는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예방해 양국 간의 방산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25일에는 수파르노 해군참모총장, 이맘 공군참모총장을 예방해 우리나라와 체결한 잠수함, T-50 등 사업에 대한 구체적 진행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가 T-50과 잠수함을 처음 수출한 나라다. 방사청은 지난 5월 9일 협력주재관을 현지에 파견에 원활한 사업추진을 도모하고 있다. 사업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