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의 중국내 대남 사이버전 공작원과 접촉해 악성코드가 숨겨진 게임프로그램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북한 정찰총국이 중국에 세운 사이버해킹 거점인 '조선ㅇㅇ무역' 직원으로 위장한 공작원 김모씨 등과 2009년 9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만나고 메신저와 전화 등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불법 사행성프로그램 제작 및 개발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및 편의제공)로 조모(39)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조씨는 싼값에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이들에게 의뢰했고 악성코드가 숨겨진 게임 프로그램을 들여와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또 북한 공작요원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서버를 국내에 개설했으며 북한 공작요원은 이를 이용해 트위터에 접속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디도스(DDos) 공격용 좀비PC를 생생시키는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사이버테러와 국가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조전을 두차례에 걸쳐 북한 공작원을 경유해 이메일로 전송하기도 했다고 공안당국은 전했다.

    공안당국은 조씨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회원 정보 수십만건을 수집, 보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 목적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