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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강남과 강북간 집값 차이가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좁혀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2007년에 비하면 약 1억2천만원이 줄어들어 강남권 집값의 급락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9일 주상복합을 포함한 서울의 아파트 119만 6천934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와 비강남권 22개구의 평균 차이가 5억303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억4천291만원보다 7.6%(3천888만원) 줄어든 것으로, 2006년 이래 차이가 가장 작았다.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2007년의 6억2천238만원에 비하면 무려 19.1%(1억1천935만원)나 줄어든 수치다.
강남과 비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5억7천48만원으로 줄어들었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억2천~5억4천만원선을 오르내리며 소강상태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그 차이가 더욱 줄어들어 5억원선을 간신히 턱걸이 했다.
장기화된 주택경기침체에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뒤 공공성을 강화한 시의 주택정책 기조 변경이 강남권 집값 내림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경기침체 장기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울시의 정책기조 변경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실물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한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며, 강남과 비강남간 집값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
-부동산써브 박정욱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