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I 터보엔진에 6단 DSG 변속기, R디자인 패키지, 스포츠 버킷 시트 장착스포츠 서스펜션, XDS, ESC, 코너링 라이트, 파크 파일럿 등 편의장치도
  • 수입차가 국내 내수시장의 10% 가까이 차지하면서 고속도로를 다닐 때마다 ‘비켜줘야 할 차’들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폭스바겐도 이런 차를 국내에 내놨다. 

    폭스바겐코리아(사장 박동훈)는 고성능 스포츠 쿠페 시로코 R(Scirocco R)을 전국 20개 전시장에서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 시로코 R은 폭스바겐 그룹의 모터스포츠를 맡고 있는 ‘폭스바겐 R GmbH’에서 만든 차다. ‘폭스바겐 R GmbH’는 전설적인 해치백 골프 R32를 개발해낸 곳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시로코 R의 성능에 한국 고객들이 만족할 것이라 장담했다.

    “1974년 데뷔 이후 마니아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시로코는 폭스바겐 스포츠 쿠페의 역사를 새로 쓴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시로코 R은 엔진, 섀시, 기술 및 디자인 등 퍼포먼스를 위한 최상의 패키지로 설계돼 있어 모터스포츠 팬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주행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전륜구동인 시로코 R에는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2.0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DSG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5.7kg.m/2,500~5,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작은 차체임에도 높은 토크 덕분에 신호를 기다리다 달려도 엄청난 토크를 바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5.8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제한장치를 걸어 250km/h다. 그럼에도 공인연비는 11.2km/l(복합연비)나 된다.

  • 바이제논 헤드램프, 블랙 스모크 테일램프, 듀얼 머플러, 뒤 범퍼 하단부 블랙 하이글로시 디퓨저, 유광 블랙 사이드미러, ‘R’ 로고가 새겨진 브레이크 캘리퍼, 19인치 ‘스티어링 실버 페인티드 탈라데가(Steering silver painted Talladega)’ 휠 등 시로코 R은 독특한 디자인 패키지도 갖췄다. 또한 파노라마 선루프로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서스펜션은 일반 시로코보다 10mm 낮아졌고 과격한 와인딩 주행에도 미끄러짐이 없도록 전자식 디퍼런셜 록 XDS(전자식 가로축 잠금 시스템, electronic transverse lock system)시스템을 장착했다. 차세대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야간 주행 시 40km/h 이하의 속도에서 차량 진행 방향대로 비춰주는 정적 코너링 라이트, 전조등 세척 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파크 파일럿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기본으로 달았다.

  • 실내에는 6.5인치 터치스크린의 한국형 3D 내비게이션, 30GB하드디스크 및 SD카드 슬롯, CD/DVD/MP3 플레이어, 블루투스 핸즈프리, 오디오 스트리밍 등을 지원하는 RNS5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시스템, 다기능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이다.

    다만 시로코 R을 사려면 영업용 차량이나 다른 차들이 ‘평범한 소형차’로 보고 ‘무시’할 수도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한다. 시로코 R의 국내 판매가가 4,820만 원으로 웬만한 국산 대형세단 가격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 국내에서 ‘시로코 R’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성능, 재미, 안락함 등으로 경쟁할 수 있는 쿠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 380GT와 토요타의 야심작 FT86, BMW의 자랑 135 쿠페 정도가 있다. 단종된 차 중에서는 인피니티의 G35 쿠페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