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웅진코웨이 모델이 최근 출시한 냉온 정수기 '다빈치(Da→Vinci)'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 웅진코웨이 모델이 최근 출시한 냉온 정수기 '다빈치(Da→Vinci)'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극동건설 인수 이후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웅진그룹은 26일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동반 법정관리 신청으로 그룹 전체가 와해될 수도 있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웅진홀딩스는 2007년 8월 론스타로부터 당시 업계가 예상한 3천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6천600억원을 주고 극동건설을 인수했다.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계열사인 웅진코웨이의 정수기·공기 청정기·비데 사업, 뷔셀의 주방 가구 부문 등 사업 영역 전반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극동건설의 실적이 나빠졌고 웅진홀딩스의 경영 사정도 악화하기 시작했다.

    웅진홀딩스는 그동안 극동건설의 회생을 위해 유상증자로 마련한 1천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4천400억원을 직접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1조2천억원에 매각해 극동건설 인수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과 이로 말미암은 지급보증 압박이 예상되면서 결국 웅진홀딩스는 26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됐다.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