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AMG 전기차, 페라리 F12, 람보르기니 신형 가야르도 등도 ‘연비’ 생각재규어는 ‘SLK 맞수’ F타입 발표, 벤틀리는 신형 GT 스피드…쌍용, 폭스바겐은 전기차
  • 파리모터쇼에 모인 유럽 슈퍼카, 이젠 ‘연비걱정’?

    추석을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던 지난 9월 28일, 유럽 최고의 슈퍼카 브랜드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였다. 파리에 모인 슈퍼카들은 더 이상 ‘기름 흘리고 다니는 차’로 남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슈퍼카’를 내놨다. 시판 중인 2인승 슈퍼카 SLS를 전기차로 만든 것이었다.

  • ▲ 벤츠의 슈퍼 전기차  ‘The new SLS AMG Coupé Electric Drive’.
    ▲ 벤츠의 슈퍼 전기차 ‘The new SLS AMG Coupé Electric Drive’.

    전기차의 정식 명칭은 ‘The new SLS AMG Coupé Electric Drive’. F1기술을 접목한 전기차로 영구자석 전기 모터 4개를 탑재해 552Kw의 출력에 최대 1,000Nm(102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0-100km/h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3.9초.

    ‘The new SLS AMG Coupé Electric Drive’에는 지능형 상시 사륜 구동 제어 방식을 채택했고 4개의 전기 모터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AMG 토크 다이내믹스(AMG Torque Dynamics)를 장착해 각 바퀴마다 토크를 선별적으로 배분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The new SLS AMG Coupé Electric Drive’에는 60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2차 전지의 열을 식히기 위해 수냉식으로 만들었다. 무게 548kg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는 600kW를 저장할 수 있고 최고 전압은 400V에 달한다.

    여기다 F1 머신에 사용하는 ‘KERS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접목해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생기는 열로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했다.

  • ▲ 벤츠가 시판 중인 슈퍼카 SLS를 더욱 강하게 만든 SLS AMG GT의 모습.
    ▲ 벤츠가 시판 중인 슈퍼카 SLS를 더욱 강하게 만든 SLS AMG GT의 모습.

    그렇다고 벤츠가 완전히 전기차에 ‘올인’한 건 아니었다. SLS를 더욱 개선한 SLS AMG GT 모델도 내놨다.

    SLS AMG GT는 쿠페와 로드스터(컨버터블 모델)로 출시된다. AMG에서 개조한 V8 엔진은 최고출력 591마력/6,800rpm, 최대 토크 66.3kg.m/4,750rpm이라는 ‘무식하다 싶은 힘’을 뿜어낸다. 여기다 AMG 스피스 쉬프트 DCT 7단 스포츠 변속기, 새로 개발한 AMG 라이드 컨트롤 퍼포먼스 서스펜션을 탑재해 0-100km/h 가속에는 3.7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소위 ‘풀악셀’을 11.2초 동안 하면 200km/h에 도달한다.

    이탈리아 슈퍼카들은 아직은 전기차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

  • ▲ 페라리의 기함급 모델 F12 베를리네타.
    ▲ 페라리의 기함급 모델 F12 베를리네타.

    페라리는 ‘다양한 페라리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페라리(Different Ferraris for different Ferraristi)’라는 모토(Motto) 아래파리 모터쇼에 차세대 주력 모델로 미는 F12 베를리네타, FF, 8기통 차량인 458 이탈리아, 458 스파이더, 캘리포니아 30을 내놨다.

    페라리 사상 최강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는 F12 베를리네타는 12기통 엔진에서 뿜어내는 740마력의 힘과 가볍고 컴팩트한 차체로 피오라노 서킷 공식 랩타임 신기록을 갱신했다.

    페라리 최초의 ‘강원도 눈길용(?)’ 4륜 구동 12기통 엔진 차량으로 넓직한 실내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FF는 파리 모터쇼에서 파노라마 루프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 ▲ 강원도 눈길에 딱 어울리는 페라리의 4륜구동 FF. 지붕을 파노라마 루프로 바꿨다.
    ▲ 강원도 눈길에 딱 어울리는 페라리의 4륜구동 FF. 지붕을 파노라마 루프로 바꿨다.

    2년 연속 최고 성능 엔진상(Best Performance Engine Award)을 수상한 8기통 엔진의 458 이탈리아와 458 스파이더는 현재 세계적으로 페라리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캘리포니아 30은 기존 모델보다 출력은 30마력 증가했고 중량은 30kg 감소한 하드톱 컨버터블 차량으로 페라리의 대표적인 GT(Grand Tourer) 모델이다.       

    그러나 페라리도 ‘미래’에는 관심을 갖고 있었다. 파리 모터쇼에서 근시일 내 출시 예정인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개발한 복합 소재 섀시를 처음 공개했다.

  • ▲ 페라리의 막내이자 캐시카우인 458 이탈리아 스파이더.
    ▲ 페라리의 막내이자 캐시카우인 458 이탈리아 스파이더.

    이 새로운 복합소재 섀시는 페라리 F1팀의 수석 디자이너인 로리 번(Rory Byrne) 등 F1 기술진이 개발했다.

    섀시에는 4가지의 각기 다른 카본파이버 소재를 사용해 기존 카본파이버 섀시의 엔초 페라리보다 중량을 20% 줄였고, 비틀림 강성은 27%, 빔 강성은 22% 증가시켰다.

    페라리의 맞수를 자처하는 람보르기니는 ‘슈퍼카 대중화의 선봉’이라는 가야르도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 ▲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신형을 내놨다.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 람보르기니가 더 무서워졌다.
    ▲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신형을 내놨다.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 람보르기니가 더 무서워졌다.

    신형 가야르도 LP560-4는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외관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었다. LP 570-4 에디지오네 테크니카(Edizione Tecnica)는 기존 LP560-4 및 LP570-4 모델을 대체할 예정이다.

    가야르도 디자인의 핵심인 ‘면도칼 라인(razor-sharp)’을 더욱 날카롭게 해 더욱 강인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에어 인테이크는 19인치 아폴로 알로이 휠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람보르기니는 LP570-4 슈퍼레제라,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도 앞으로 에디지오네 테크니카(Edizione Tecnica)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람보르기니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앞으로 슈퍼레제라, 스파이더 퍼포만테는 이 에디션을 적용하게 된다.
    ▲ 람보르기니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앞으로 슈퍼레제라, 스파이더 퍼포만테는 이 에디션을 적용하게 된다.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모델은 무게 대비 출력을 동급 최고인 2.35로 낮췄다고 한다. 여기다 무광 블랙(코드명 Nero Nemesis), 무광 화이트(Bianco Canopus), 오렌지(Arancio Argos) 등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모델에만 적용되는 3가지 색상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개별화 프로그램(Ad Persoman)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컬러나 소재, 인테리어 트림 컬러, 카페트, 스티칭 타입, 루프 라인까지 마음대로 스타일링 할 수 있게 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스포츠카 브랜드 재규어는 파리 모터쇼에서 2인승 스포츠카 F타입을 처음 공개했다.

  • ▲ 재규어가 회심의 역작으로 내놓은 2인승 로드스터 'F타입'. 3가지 트림으로 선보인다. SLK, Z4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재규어가 회심의 역작으로 내놓은 2인승 로드스터 'F타입'. 3가지 트림으로 선보인다. SLK, Z4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F타입은 세계 자동차 전문가로부터 ‘재규어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역동적인 스포츠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재규어의 75년 전통을 계승한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F타입은 엔진은 앞쪽에 배치하고 구동축은 뒤에 배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재규어가 가장 자랑하는 알루미늄 차체 제작기술을 적용해 다른 재규어 모델보다 30%나 더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가볍게 만들었다.

    ‘F-TYPE’은 재규어의 신형 3.0리터 V6 슈퍼차져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340마력/6,500rpm의 F타입과 380마력/6,500rpm의 F타입 S, 5.0리터 V8 슈퍼차져 엔진의 F타입 V8 S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F타입 V8 S는 최대출력 495마력/6,500rpm, 최대토크 63.7kg.m/2,500~5,500rpm로 최고속도 300km/h, 0-100km/h 가속시간은 4.3초에 불과하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신형 모델 보다는 모터스포츠계 복귀에 더 방점을 두는 분위기였다. 벤틀리는 컨티넨탈 GT3 레이스카 컨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 ▲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2013년 말 모터스포츠 복귀를 위해 컨티넨탈 GT3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2013년 말 모터스포츠 복귀를 위해 컨티넨탈 GT3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영국 크루(Crewe) 본사의 모터스포츠 팀이 전담 개발 중인 컨티넨탈 GT3 컨셉트카는 일반 차량(컨티넨탈 GT 스피드)을 활용해 만드는 레이싱카다.

    신형 컨티넨탈 GT Speed는 역대 벤틀리 중 가장 빠르다고 한다. 여기다 레이스 트랙에 최적화된 사양을 보강한다는 게 벤틀리의 이야기다. 레이싱카는 사륜구동인 양산 모델과 달리 후륜구동 섀시를 채택했으며, 최첨단 모터스포츠 하드웨어와 광범위한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를 장착했다.

    벤틀리는 2013년 말 컨티넨탈 GT3로 모터스포츠로 복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벤틀리 모터스 회장 겸 CEO인 볼프강 슈라이버 박사(Dr. Wolfgang Schreiber)의 말이다.

  • ▲ 벤틀리가 새로 내놓은 컨티넨탈 GT 스피드. 최고속도가 330km/h에 달한다.
    ▲ 벤틀리가 새로 내놓은 컨티넨탈 GT 스피드. 최고속도가 330km/h에 달한다.

    “벤틀리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컨티넨탈 GT의 컨셉트 모델을 10년 전 이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10년이 지나 올해 파리 모터쇼에서 레이스 트랙으로의 복귀를 선언할 수 있는 것은 벤틀리가 지난 10년간 큰 성공을 거뒀고, 브랜드의 파워가 그만큼 커졌다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벤틀리 레이싱카의 베이스가 되는 양산모델 '벤틀리 GT Speed 쿠페'는 지금까지 나온 벤틀리 모델 중 가장 빠르다고 한다. 최고 속도는 330km/h.

    신형 벤틀리GT Speed의 최고출력은 625마력/6,000 rpm, 최대토크는 81.6kg.m에 달한다. 최신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와 8단 자동 변속기와 W12 엔진이 결합해 0-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4.2초에 불과하다.

    벤틀리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컨티넨탈 GTC V8도 선보였다. 벤틀리 또한 연비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이라는 대세에 맞춰 8기통 모델을 개발해 왔다.

    GTC V8 모델은 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장착해 507마력/6,000rpm, 최대 토크 67.3 kg.m/1700~5000rpm를 뿜어내도록 만들었다. 0-100km/h까지 4.8초에 도달 가능한 GTC V8은 최고속도 또한 303km/h에 이른다. 게다가 연비도 대폭 개선해 한 번 주유로 8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벤틀리는 이 밖에도 초대형 세단인 뮬산의 ‘아이패드’ 패키지와 ‘시어터’ 패키지도 선보였다. ‘아이패드’ 패키지는 차 내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으며 접이식 테이블까지 달았다. ‘시어터’ 패키지는 뒷좌석 중앙의 15.6인치 HD LED 스크린이나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8인치 스크린을 통해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이처럼 슈퍼카나 럭셔리 브랜드들 또한 차세대 모델로 연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 등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자신들만의 개성은 유지하려 타협점을 찾고 있다.

  • ▲ 쌍용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 전기차 e-XIV를 선보였다. 지붕은 태양전지로 돼 있다. 쉐보레 볼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 쌍용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 전기차 e-XIV를 선보였다. 지붕은 태양전지로 돼 있다. 쉐보레 볼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대중 브랜드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한 걸음 씩 더 나아가는 모습이다.

    500㎡ 전시공간에 렉스턴 W,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현지명 액티언스포츠), 로디우스 유로(현지명 로디우스) 등을 전시한 쌍용차는 파리 모터쇼에서 ‘e-XIV’ 모델을 공개했다.

    ‘e-XIV(electric-eXciting user-Interface Vehicle)’는 GM의 쉐보레 볼트와 같이 소형 가솔린엔진을 이용해 자가 충전하는 방식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ange Extender Electric Vehicle)다.

    ‘e-XIV’는 최대출력 80kW의 모터를 사용하며 16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만으로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일반충전 시 4시간, 급속충전 시 2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Range extender system’을 탑재해 장거리 주행 시에는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5g/km에 불과해 세계 모든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만족한다.

    여기다 지붕(Glass Roof)에 태양전지를 달아 차량 내부 공기 순환 및 온도조절 시스템, 보조 조명등을 작동시키고, VCU(Vehicle Control Unit)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리모트 콘트롤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운전자와 자동차의 커뮤니케이션을 주 컨셉으로 하면서도 탑승자들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4좌석 모두 버킷 시트를 달았다.

  • ▲ 폭스바겐도 2013년 여름부터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전기차는 골프 7세대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 폭스바겐도 2013년 여름부터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전기차는 골프 7세대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2,763m²의 부스를 마련한 폭스바겐은 ‘폭스바겐 하이퍼드라이브(Volkswagen Hyperdrive)’를 주제로 7세대 신형 골프 등 22대 모델을 전시했다.

    폭스바겐의 7세대 신형 골프는 6세대에 비해 길이는 55mm, 넓이는 12mm, 휠 베이스는 58mm가 더 커졌다. 반면 차체무게는 약 100kg를 줄이고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달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140마력의 1.4 TSI 모델은 연비가 20.83km/l에 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1g/km로 줄었다. 220마력의 GTI 모델은 16.66km/l로 연비가 좋아졌다. 이와 함께 다중 충돌 브레이크 시스템, 사전 승객 보호시스템(PreCrash) 등을 적용했다.

  • ▲ 이미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7세대 골프. 성능 대비 연비는 최고 수준이다.
    ▲ 이미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7세대 골프. 성능 대비 연비는 최고 수준이다.

    골프 블루모션 3세대 컨셉카는 이런 7세대 골프를 베이스로 만들었다. 새로 개발한 차세대 1.6 TDI 엔진과 함께 섀시 무게 26 kg, 상부구조 무게 37kg를 감량하고 엔진 개선, 스타트-스탑 시스템, 바람 저항이 적은 타이어, 에너지 회생 브레이크, 기어비 조정, 공기역학 개선 등을 통해 31.25km/l의 연비와 85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반면 최대 출력은 110마력, 최고 속도는 202km/h로 쓸만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3세대 골프 블루모션 컨셉카는 2013년 여름부터 양산될 예정이라고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4년 양산 예정인 컨셉카 ‘B-Class Electric Drive’를 공개했다.

    100kW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B-Class Electric Drive’는 최고 속도가 150km/h에 달한다. 벤츠 측은 ‘B-Class Electric Drive’에 달린 전기모터가 3,000cc급 최신 가솔린 엔진 성능에 버금가는 310Nm(31.6kg.m)의 높은 토크로 액셀레이터 페달을 밟는 즉시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 0-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채 10초도 걸리지 않는고 자랑한다.

  • ▲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4년부터 B클래스를 베이스로 한 전기차를 양산판매할 예정이다. 1시간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
    ▲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4년부터 B클래스를 베이스로 한 전기차를 양산판매할 예정이다. 1시간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

    여기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00km나 된다고. 230V로 재충전할 수 있으며, 100km 주행 가능한 전기를 1시간 안에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B-Class Electric Drive’는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중인 B-Class 모델과 주행성능이나 편의시설, 실내공간 등에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 나온 각국 대표 브랜드들의 특징은 과거처럼 ‘고성능’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미래와 환경’이라는 측면과 자사의 개성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노력은 2013년말 2014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금 얼마나 이런 흐름에 대비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