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 성장한 52조… 영업이익 20% 증가한 8조 예상4분기 밝지 않아… 주요시장 성수기 및 애플소송 등 우려
  •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또 다시 무한 질주했다.

    분기 최대인 8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4분기에도 7조원대 영업이익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5일 연결기준으로 지난 3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7조 7,000억원보다 무려 4,000억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3분기 잠정실적을 합산한 누계액은 매출 144조 8,700억원, 영업이익 20조 6,700억원이다. 연내 20조 영업이익 달성이란 목표를 무려 3분기만에 달성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매 분기마다 출시된 갤럭시S2, 갤럭시노트, 갤럭시S3 등 메가톤급 히트작이 합심한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로 3분기 삼성전자가 기록한 영업이익 8조 1,000억원 중 휴대폰으로만 벌어들인 금액이 5조 2,000~5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가까운 실적을 갤럭시가 만든 셈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7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무난히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예상치를 포함해 올 한해 매출 202조, 영업이익 28조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 통상 연말 성수기를 앞둔 4분기에는 재고 조정과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지만 이를 상쇄할 호재도 충분하다.

    반도체부문의 실적 개선이다. 3분기 바닥을 찍은 반도체 실적이 4분기에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시스템메모리 부분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D램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2의 판매량도 관전 포인트다. 3분기 영업이익 중 65%가 휴대폰에서 나온 만큼 갤럭시노트2가 얼마나 흥행하느냐에 따라 실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TV를 포함한 백색가전의 경우 4분기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연말 성수기에 돌입함에 따라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인하 추진과 마케팅 비용 집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동안 집행되지 않은 애플과의 소송비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지금까지는 애플과의 소송이 직접적인 영업이익에 영향에 미치지 않았지만 4분기에는 일부 소송비용이 포함될 경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향후 애플과의 소송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