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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사가 고금리 현금대출 서비스로 지난해 6조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성완종 선진통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 전체 수익 17조6,000억원 중 5조9,000억원(33.6%)이 현금성 대출에서 발생한 수익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각 카드사들이 취급하는 현금성 대출서비스는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서비스 등 3개로 분류 되는데, 카드사는 지난해 현금서비스로 2조원, 카드론으로 2조5,000억원, 리볼빙서비스로 1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상반기 수익 9조원 가운데 현금성 대출 수익이 32.3%인 2조9,000억원으로 나타나 매년 30%가 넘는 이익을 현금성 대출로 얻었다.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의 4분의 3은 20%대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카드사들이 본래 역할에서 벗어나 고금리를 앞세운 현금성 대출로 큰 수익을 벌어들이는 등 대부업체로 변질됐다."

    "카드사들이 고금리를 합리화해 서민들로부터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있다. 금감원이 이러한 카드사의 고금리 횡포에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보여 유감이다."

    "전업카드사들이 수익의 30%, 비전업사의 경우는 수익의 60%이상을 현금성 대출로 벌어들인 다는 것은 카드시장이 상당히 왜곡돼 있다는 증거로서 감독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성완종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