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 한목소리로 재벌 총수 불출석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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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등의 이유로 국감증인으로 출석 요구된 재벌총수 '회장님'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 대해 의원들의 공세의 날을 세웠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마트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회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해외출장의 시기가 국감증인 요구 시기 직후인 점도 비판받았다. 증인출석 재요청을 해 오는 23일 종합국감에는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다.
“재벌 총수들이 하나같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했다. 이 중 한명은 증인출석이 요구된 27일 바로 다음날인 28일에 항공권을 발권했다. 여야가 고민 끝에 증인으로 채택하자마자 사유를 만들었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국정감사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일감몰아주기, 골목상권침해 등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의 장을 만들어 보기 위해 고심 끝에 증인을 결정했는데 그들은 한순간에 국민들을 무시했다.  엄정한 법적절차를 거쳐 출석 재요청을 해야 한다.”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증인출석 재요청에 이어 고발조치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정무위원회 국감에 국민들의 눈이 쏠려 있다. 역대 국감증인으로 재벌이나 재벌 2세를 신청했는데 불출석해도 처벌하거나 검찰에 고발한 건이 한 번도 없었다. 오늘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종합국감에 나오게 할 것이며 또 나오지 않으면 고발조치 해야 한다.”
 - 김영주 의원(민주통합당)

더 나아가 검찰고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재벌들은 고발해봤자 벌금내고 만다. 불출석한 재벌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고 (정무위원회에서) 의결을 해달라. 재벌들은 ‘시간만가라 우리는 돈있다. 우리들의 세상이다’ 이런 생각으로 있기 때문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
“신동빈 부회장은 아사히 일본 부회장과 미팅을 한다는 이유로 증인 불출석 했다. 소상공인 협회에서 롯데 불매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신 부회장은 아사히 맥주를 국내에 수입하기 위한 미팅 사유로 불출석했다.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이상직 의원(민주통합당)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자 정무위원회는 여야 간사단의 회의를 거쳐 청문회 개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불출석 증인들이 해외 있기 때문에 '동행명령'할 수 없어 우선 증인 재출석을 요구하겠다. 청문회 개최여부는 여야간사 합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 김정훈 정무위원장(새누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