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위기관리 전문기업이 북한을 식량난 위험이 큰 국가 중 하나로 분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메이플크로프트사는 지난 10일 발표한 '식량안보 위험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전 세계 196개국 가운데 35번째로 식량난 위험이 큰 나라로 분류했다. 북한이 지난해 19번째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위험도가 다소 낮아진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상황을 조사·분석하는 위기관리 전문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는 이번 분석에서 식량공급 안정성, 식량에 대한 주민의 접근도, 주민의 영양과 건강상태 등을 기준으로 각국을 극단적 위험국, 고위험국, 중위험국, 저위험국 등으로 분류했다.

    아프리카 동부의 소말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이 식량난 위험이 가장 큰 국가로 평가됐으며, 상위 10개국 가운데 아이티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면 모두 아프리카 국가였다. 한국은 중국 등과 함께 중위험국으로 분류됐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올해 미국에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해 옥수수 가격이 치솟고 러시아에서 밀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세계적으로 곡물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난 7월 국제식량가격이 6%나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007년 또는 2008년과 같은 국제적인 식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