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 아버지의 회사라는 것이 알려지며 급등세를 보였던 디아이가 3대 주주인 싸이의 할머니가 주식을 매도한 뒤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18일 싸이가 빌보드 핫(hot) 100 차트에서 4주 연속 2위를 수성했다는 소식이 무색하게, 디아이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의 기염을 토했다.

    이날 종가기준 주가는 8,080원. 지난해 7월26일 1,435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463%나 불어난 것이지만, 불과 나흘 전만해도 1만3,000원대까지 찍었던 것을 생각하면 공포스러운 급락세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싸이의 직계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도 투심이 몰렸다가, 거품이 빠지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락세의 시작은 3대주주인 싸이의 할머니 이애숙씨가 17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120만5378(3.85%)주 가운데 5,378주를 장내매도 형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악재에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진 것. 하지만 사이 할머니가가 매도한 주식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환산하면 5,1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 ▲ 가수 싸이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최근 디아이 투자에 나섰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항의 및 도움 요청글이 쇄도하고 있다. 디아이는 1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 가수 싸이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최근 디아이 투자에 나섰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항의 및 도움 요청글이 쇄도하고 있다. 디아이는 1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문제는 투자의 실패한 사람들이 싸이의 '싸이'(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찾아가 협박 및 자살소동(?) 게시물들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한강으로 가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아버지 회사 주가 폭등하는거 알면서 모르쇠로 방관했으니 싸이가 책임져라'는 등의 하소연부터 윽박까지 연속된 하한가에 크게 데인 개미투자자들의 원망이 곳곳에 묻어난다.

    한편 디아이는 싸이의 부친인 박원호씨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고 10.11%의 지분으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회사로 최대주주와 3대주주는 각각 싸이의 작은아버지와 할머니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