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의 이빨이 턱이 생긴 직후부터 생겨나 함께 진화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화석이 발견됐다.

    생명 및 우주과학 등을 주제로 과학계 소식을 전하는 라이브사이언스닷컴과 사이언스 데일리는 17일(현지시각), 턱을 가진 모든 척추동물(등뼈동물)의 조상으로 알려진 3억7천만년 전 물고기 화석에서 턱에 촘촘히 박혀 있는 이빨의 증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턱을 가진 등뼈동물의 이빨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이 비밀을 밝히기 위해 턱을 가진 등뼈동물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판피류(板皮類) 물고기 콤파고피시스(Compagopiscis)의 화석을 단층 촬영했다.

    그 결과 현대 동물의 치아 성분인 상아질과 이것을 만들어내는 치수강(齒髓腔)의 존재를 발견하고 연구내용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턱을 가진 최초의 등뼈동물은 이가 없이 턱만 갖고 있어 먹이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잡아먹었을 것으로 생각돼 왔으나, 이번 발견으로 추론이 잘못됐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대해 턱이 생긴 직후부터 이빨이 생겨 함께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