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마케팅 노하우 등도 전수받아 1석2조전혀 연체없었지만 등급 떨어져 대출 불가 귀찮았던 ‘미소금융 교육’거쳐 1천만원 받아
  • ▲ 일본식 주점 ‘호타루’ 양미경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일본식 주점 ‘호타루’ 양미경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서울 성수동 경일초등학교 근처 허름하지만 정감 있어 보이는 주점간판 ‘호타루’가 보인다. 양미경 씨(56. 사진)씨는 10년째 한자리에서 일본식 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양 씨는 '10년 동안 가게를 수리하지 않고 운영해 내부와 외부 장식이 많이 낡았다'며 '도배도 다시하고 외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해 ‘성수동 스타일’로 멋지게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보아하니 지붕에서 비가 새어 나와 나무 장식 일부가 썩어 냄새까지 나는 상황이다. 문제는 돈.
      
    여유자금이 많지 않았던 양씨는 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전이 필요할 때 썼던 현금서비스가 발목을 잡았다. 연체도 하지 않았는데 신용등급이 7등급까지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 일본식 주점 ‘호타루’ 양미경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일본식 주점 ‘호타루’ 양미경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상인들은 자존심 때문에 장사하면서 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서로 안합니다. 저 역시 빌려달라고 하는 소리 하기 싫어해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썼어요.”  
    대출을 알아보던 양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받기 어려운 등급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는 은행이나 카드사에게 그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매번 현금서비스를 받으라는 문자를 여러 번 받았다.  
    “이제 알고보니 카드 현금서비스가 신용등급에 가장 안 좋다고 합디다.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많이 냈는데 등급이 떨어졌어요. 연체도 전혀 없었는데 억울하게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양 씨가 운영하는 가게 근처에 개점한 ‘미소금융’을 접하게 됐다. 때 마침 미소금융(서울성동구지점) 직원이 저신용등급 자영업자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며 홍보하고 다니는 것을 본 것이다. 
      
    양씨가 직접 서울성동구지점을 찾아가 상담을 해보니 의외로 대출 과정이 녹녹치 않았다. ATM에 카드만 넣으면 현금서비스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서류 준비와 교육 과정이 귀찮게 느껴졌다. 결국 귀찮았던 미소금융 교육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양씨는 말한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여러 장의 서류를 준비하고 반나절동안 받아야 하는 교육 과정이 까다로워 그만둘까하고도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교육을 다 받고나니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소금융 직원과 같이 다니며 실전경영 교육을 받았어요. 세금 내는 과정과 방법, 세금 계산하는 방법, 자영업 운영 노하우,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 등을 알게 됐습니다. 일례로 대학생 봉사자들이 메뉴판을 재미있게 그려주고 벽지도 발라주고 하는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매출이 오른 성공사례도 많이 들었습니다.”

    마침내 미소금융에서 1천만원을 대출 받게 된 양 씨는 가게 단장할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지난 10년동안 벽지 단장 정도만 했습니다. 방수와 도배, 외부 인테리어를 다시 할 예정입니다. 12월까지는 돈이 잘 돌지 않기 때문에 보수를 하고 난 후의 남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입니다.”

    양 씨는 미소금융 대출을 받으면서 상환하기 전이라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있는 경우, 상환해야 만 대출을 추가로 해주는 경우가 많다. 

  • ▲ 일본식 주점 ‘호타루’ 양미경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일본식 주점 ‘호타루’ 양미경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미소금융에서 중간이라도 가게를 이전하거나 할 경우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대출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6개월 동안 연체가 없으면 이자도 더 깎아 준다고 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여타 캐피탈 보다 낮아서 부담이 없어요.”
    호타루에서는 꼬치, 사케를 주로 팔고 있지만 안주 종류가 40가지가 넘는다. 10년이 넘도록 한자리에서 장사를 한 덕분에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음악도 7080세대의 올드팝을 주로 틀어 추억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다.
      
    호타루는 성동구 경일초등학교 정문 쪽으로 오면 찾아볼 수 있다. 서울숲에서 이마트 본점 가는 방향. 호타루 02-498-5287.

    시장경제신문에서는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으로 대출을 받아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 성공사례를 찾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상인 여러분들의 가게가 조금이라도 손님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힘이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문의:02-702-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