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마란가스·브루나이 국영가스회사 등서 총 5척 수주10억달러 이상… 멤브레인 타입 '이중연료 전기추진' 방식
  • ▲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009년 3월 인도한 LNG선 ‘벤바디스’호.
    ▲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009년 3월 인도한 LNG선 ‘벤바디스’호.

    현대중공업그룹이 총 5척 10억 5,000달러 규모의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브루나이 국영가스회사와 15만 5,000입방미터(㎥)급 LNG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스 마란가스와 17만 4,000입방미터급 LNG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총 8억 4,000만달러에 체결한바 있다.

    마란가스와 맺은 수주계약에는 옵션 2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LNG화물창이 선박 내부에 위치한 멤브레인 타입으로 필요에 따라 디젤과 가스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방식(DFDE)이 적용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오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천연가스는 석유나 석탄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대체에너지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LNG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셰일가스개발 사업이 확산되면서 가스의 국제 거래가 50% 이상 늘어나 LNG선의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수주한바 있으며 지금까지 총 40척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LNG선의 건조능력을 강화해왔으며 지난 2011년 4척에 이어 올해 6척 등 지난 2년간 총 10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란가스는 지난해에도 총 4척의 LNG선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하는 등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술력과 공기준수 능력, 고객과의 소통노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