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20%․온라인몰 11% 성장 내년 유통 3.4% 성장 231조 예상
  • 2013년에는 대형마트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물가상승률 이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통업계가 사실상 제로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2013년 유통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3.4% 성장하는데 그친 231조8천억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또한 2012년 소매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8% 성장한 224조1천억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대선 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각종 규제 등의 영향으로 3%대로 추정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유통업계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성장에 머무를 전망이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영업 규제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은 그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이고, 백화점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의 기상도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은 ‘흐림’이다.
      
    대형마트는 올해 1993년 첫 등장 이래 사상 최저인 1.4% 성장률을 보이며, 37조3천억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2년에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됐고, 특히 유통법 시행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대형마트 업계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8조3천억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마트 강제휴무가 월3회로 늘고 밤 10시에 폐점하는 유통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0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백화점 업계는 올해 매출 규모가 28조4천억 규모로 전년 대비 4.9%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슈퍼마켓 업계는 매출 규모 26조4천억으로 전년 대비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2012년 슈퍼마켓 업계는 그 동안 성장세를 이끌었던 SSM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업태 전반 신장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중소슈퍼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에는 SSM에 대한 규제 강화, 중소슈퍼의 재무환경 악화 등 성장 제한 요소가 더욱 확대돼 3.0% 성장한 27조2천억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중소기업청 예산을 전년 대비 50% 가량 대폭 확대하고, 내년 1월 중소슈퍼 전용 물류센터를 여는 등 중소 유통업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 표설명: 유통업태별 매출액 추이


편의점, 온라인쇼핑몰의 기상도는 ‘맑음’이 될 전망이다.
  
올해 편의점 업계는 소매업 최대인 19.8%의 성장률을 보이며 10조4천억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마트, SSM 영업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누렸을 뿐만 아니라, 불황기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업태 특성상 출점이 대폭 증가하면서 2012년 유통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유통업계 최고 성장률인 11.5%를 기록하며 11조6천억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올해 11.8%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32조5천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영업 규제 강화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몰 시장으로 고객이 이동했고, 이에 발맞춰 주요 오픈마켓 업체들이 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반사이익을 크게 누렸다.
  
2000년대 이후 줄곧 두 자릿수 성장을 해온 온라인쇼핑몰 업계는 서서히 시장 성숙기에 접어 들며 내년에는 9.8%의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35조7천억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3년 국내 유통업계는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물가상승률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려는 합리적 소비패턴 증대가 예상되고 인구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꼭 필요한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소량 구매하는 소비트렌드가 확산될 전망이다.”
   -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김민 팀장


고희정 기자 meg@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