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백화점이 진행한 사과 이벤트(자료사진).ⓒ 연합뉴스
    ▲ 한 백화점이 진행한 사과 이벤트(자료사진).ⓒ 연합뉴스

     

    사람들이 미안하다 말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해외 대학의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대 경영대학원은 18~77세의 성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에 관한 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과’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3그룹으로 나눠 ‘상대방이 화를 내게 만든 뒤 사과 여부에 따른 감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화가 나게 하고 사과를 한’ 그룹의 참가자들은, ‘화가 나게 하고 사과를 거부’한 그룹과 ‘화가 나게 하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를 내게 하고도 사과를 거부한 그룹의 참가자들은 자존심이 올라갔다는 결과가 나와 대조를 보였다.

    이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관련 연구를 추가로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람은 사과를 거부함으로써 망신당하지 않도록 자신을 스스로 지키고 있다.
    앞으로 사과를 거부할 때 나타나는 이런 반응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할 것.
    - 타일러 오키모토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