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방송통신시스템산업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국내 방송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싱글 모드(Single Mode) 3D방송제작시스템 개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개된 국산 ‘SM 3D방송제작시스템’의 핵심은 HD급의 고화질 3D컨텐츠를 카메라 한 대로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방송관계자들은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3D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제작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지금까지의 3D제작은 두 대의 카메라를 리그(Rig)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왔다.
이 시스템에서는 인간의 신체구조와 동일한 원리(두 개의 눈과 하나의 머리)를 응용하여 개발, 한 대의 3D카메라로 고품질의 3D프로그램을 제작함으로써 제작의 편리함과 획기적인 비용절감, 안정적인 3D화면을 구현시킬 수 있게 됐다.또한 기존 리그방식 3D촬영은 실시간 중계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제작시스템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스포츠, 공연, 연예중계, 방송광고, 홈쇼핑 등을 중계해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기존 리그방식에 의한 3D제작은 두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는 데에만 5~6시간이 걸리고, 영상의 불일치현상을 해소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송통신시스템산업협회 서인호 사무총장-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된 우리나라는 시청 장비인 TV에 비해, 디지털 방송 제작 및 송 · 수신 장비는 해외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번 ‘SM 3D제작시스템’ 장비개발로 인해 3D 콘텐츠제작 활성화와 3D방송장비의 해외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해외수출을 통해 국산 방송장비의 해외수출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 시스템은 오는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최대의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쇼에 출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