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시 수신화면에 뜬 메시지 입력하는 ‘인스턴트 레터링’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도 전하고 싶은 말 전달 가능팬택 ‘베가N°6’부터 적용… 4월 이후 SKT 모든 단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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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안동건씨의 상사 김 부장은 평소 업무전화를 잘 안 받기로 유명하다.
    급한 일처리가 필요한데도 자리를 비운 채 연락이 두절돼 팀원들이 발을 동동 구른 적이 여러 번이다.
    그런데 유독 안씨의 전화는 곧잘 받는다.
    안씨가 HD보이스로 전화를 걸 때마다 ‘인스턴트 레터링’ 서비스로 “사장님 지시사항”, “1시간 내 보고 필요” 등의 메시지를 입력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9일 HD보이스로 전화 걸 때 상대방 수신화면에 통화 목적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보여주는 ‘인스턴트 레터링’ 서비스를 20일부터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레터링’이란 통화연결 전 수신화면에 발신자의 애칭, 상태 등을 짧은 문구로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약 490만명의 SKT 고객이 이용 중인 대표적인 통신부가서비스다.

    기존 '레터링'의 경우 메시지 변경을 하려면 T월드 웹사이트나 T통화도우미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야 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인스턴트 레터링’은 스마트폰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즉시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HD보이스가 기존 음성망기반의 통화와 달리 데이터망을 통해 전송돼 음성과 함께 텍스트, 파일 등 데이터 콘텐츠를 묶어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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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례로 매우 급한 용무, 꼭 통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급한 용건입니다”, “전화 꼭 받아!”와 같은 간단한 문구를 직접 입력하거나 상용문구를 선택해 발신할 수 있다.

    통화가 어려운 경우에도 전화의 목적을 전달할 수 있어 여러 번 전화를 걸거나 마냥 회신을 기다리지 않아도 문자나 조이.T 등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어 한층 쉽게 소통이 가능하다.

    ‘인스턴트 레터링’은 HD보이스로 전화를 걸 때 번호 입력창, 연락처, 최근기록, 즐겨찾기 화면에서 옵션 키를 누르거나 통화버튼을 길게 눌러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레터링과 마찬가지로 한글 8자, 영문/기호 16자까지 입력 가능하다.(일부 레터링 기능 미지원 단말의 경우 이용 제한)

    SKT는 지난달 출시한 팬택 ‘베가N°6(IM-A860S)’ 단말기부터 ‘인스턴트 레터링’ 서비스를 적용한다.

    4월 이후 출시되는 SKT의 HD보이스 단말기에는 모두 해당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출시 단말기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SKT는 ‘인스턴트 레터링’ 서비스 적용 단말기의 지속 보급과 함께 입력글자수를 확대하고 이미지/스티커/아이템 등을 함께 전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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