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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인기몰이
한달반만에 215만 가입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까지 더하면 300만 넘어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음성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출시 한달 반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와 KT의 '유선무선 완전무한'과 '모두다 올레', LG유플러스의 'LTE무한자유' 요금제 가입자가 모두 215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일 먼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155만명(5일 기준)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지난달 말 기준)의 가입자 수는 각각 31만명, 29만명 선이다.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로 인식되는 KT의 망내 음성통화 1천~1만분 프로모션 요금제와 망내 음성통화 3천분을 제공하는 LTE G 요금제 가입자 91만명을 합하면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수는 305만명에 달한다.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3,5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보유 인구의 11명 중 1명이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 중이라는 의미다.
무제한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헤비유저'를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의 경우 요금제 출시 한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했다.이는 2011년 9월 LTE 요금제가 처음 나왔을 당시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기까지 49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보름 이상 단축된 것이다. KT가 지난달 18일 한시적으로 선보인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도 출시 4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나온 어떠한 요금제보다도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요금제 변경 가입자의 절반이 기존에 사용하던 요금제보다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은 한달이 지난 시점에도 요금제 가입자 수가 일정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록 경신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망내에 이어 망외 음성통화까지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여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