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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한국이 세계에서 3번째로 악성코드를 많이 유포한 지역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보안 동향 보고서(SIR) 14번째 판에서 작년 4분기에 한국은 웹사이트 1천 개당 17.9개의 악성코드가 유포돼 브라질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악성코드 유포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1천 개당 32개, 중국은 25개의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국내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의 수는 3분기 14.5개보다 3.4개 증가했는데, 이는 4분기 전 세계 악성코드 평균 유포건수(10.9개)보다 높은 수치다.
컴퓨터 안의 실행파일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응용프로그램 취약점 노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해 보안이 더욱 취약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피싱 사이트 비율은 작년 하반기에 웹사이트 1천 개당 3.92개로 조사돼 전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악성코드가 삽입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가 모르는사이 악성코드가 설치·실행되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download)'는 인터넷 주소 1천개 당 0.29개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하반기 전 세계 컴퓨터의 24%는 실시간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거나 오래된 판(버전)을 사용했다. 시스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MS에 따르면 보안 프로그램이 없는 컴퓨터의 악성코드 감염률은 그렇지 않은 컴퓨터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성재모 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은 "한국은 해커나 악성코드 유포자들의 주요 목표물인데 오래된 윈도XP 버전의 사용률이 높은 게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MS의 보안 최고책임자는 "윈도XP의 지원기간이 일 년도 채 남지 않았으므로 상위 버전으로 바꾸고 검색과 보안 프로그램도 최신으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MS의 보안 동향 보고서는 (http://www.microsoft.com/security/si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