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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가구 모집에 1명 청약…현대엠코 신규분양 잇단 미분양 굴욕]한 경제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기사의 제목을 보면 건설회사에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속사정을 보니 건설회사 문제가 아니었다.<부동산써브>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 수는
총 7만633가구로 전 분기 대비 4,202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4·1 부동산 대책]의 효과로 부동산 경기는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으며,
2분기에도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미분양이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마당에,
현대엠코가 2번 분양에 실패한 것을 [연이어 실패]라고 표현한 것은
현대엠코에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청약접수 시 1~2순위는 청약 통장이 필요해 3순위에 사람이 몰린다. 하지만 이번 전주시 평화동 [엠코타운]청약에서는 1~2순위에서 한 명만 청약접수를 했을 뿐, 3순위에서 단 한명도 청약을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노원 프레미어스 엠코] 청약도 1~3순위 청약에서 234가구 모집에 101명만 청약, 0.43대 1의 초라한 경쟁률로 대거 미분양 됐다.”
- 해당기사 내용
이 기사내용에 대해 현대엠코 측은 “우리는 시공만 했지 분양과는 관계없다.
이 곳 아파트 분양은 분양대행사가 맡았는데,
미분양을 우리측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억지”라고 밝혔다.
[시공사]는 시행사, 공기업, 지자체, 재건축 조합 등으로부터
건축물의 설계, 지반, 토목, 교량 등의 공사를 위탁 또는 수주 받아 공사를 맡는 회사다.
[분양대행사]는 시행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분양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하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회사를 말한다.즉 아파트 건설 이후 [미분양]에 대한 책임은 시행사와 분양대행사가 져야 한다는 말이다.
“기사에서 언급한 전주시 평화동 지역과 노원구 공릉동 지역의
시공은 우리가 했지만, 분양은 우리가 아닌 다른 회사가 했다.
우리측이 올해 시공과 분양을 동시에 한 사업장은 2곳밖에 없다.
그 곳의 분양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 현대엠코현대엠코측은 김천혁신도시 와 울산시에서 시공과 분양을 동시에 했다.
김천혁신도시 [엠코타운 더 플래닛]사업장의 전용면적 75.4692㎠ 123가구의 경우
1~2순위는 72가구가 지원했고, 3순위도 416명이 지원, 8.16대 1 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75.036㎠ 면적 42가구를 모집한 곳에서도 12.5대 1 의 청약률을 기록했다.울산시 화정동 [엠코타운 이스턴베이]에서도 84.9759㎠의 558가구 모집에서
1순위에 2,729가구가 지원해 청약률 4.89대1로 1차로 마감이 됐다.
89.9044㎠의 경우도 청약률 1.38:1로 1차로 마감됐다.“보통 대기업 계열의 건설사인 경우 분양과 시공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소 건설사의 경우 시공사와 분양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 미분양 문제에 관해 시공사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겠지만, 분양실패 전체의 책임을 묻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 부동산 전문가
최근 [갑]과 [을] 관계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단순히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책임이 없는] 미분양 사태에 대해서까지 [건설사 책임]이라고 지적하는
[언론]이야말로 진정한 [울트라 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