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전자제품 국내보다 저렴해
  • ▲ ▲ 5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해외 경매 대행업체 위드바이 사이트 캡쳐.
    ▲ ▲ 5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해외 경매 대행업체 위드바이 사이트 캡쳐.



    최근 주부 서다애 씨(27)는
    국내에서 30만원대인 [콤비 F2유모차]를,
    일본 제품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20만원대(국제배송료 포함)에 구입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제품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0엔당 1250원대를 기록했던 엔·원화 환율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1100원대까지 떨어졌다.

    "구매대행업체는
    환율 변동에 따라 상품 가격을 매일 오전 경신한다.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한 제품들이 많아,
    엔저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 구매대행업체를 자주 이용하는 정 모씨


    국내 시중에 파는 일본산 제품은
    수 개월 전 환율을 적용해 확정하기 때문에,
    추후 환율이 낮아져도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

    반면 일본제품 온라인 구매대행 사이트는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제품 가격과 배송 비용을 합친 총 구매 비용이 낮아진다.

    해외 구매 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은,
    주로 캐릭터 상품, 피규어, 스포츠용품, 전자제품, 식료품 등이다.

    5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해외 경매 대행업체 위드바이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0~30%가량 늘었다.

    "골프채 투어스테이지 v3000 아이언 세트의 경우,
    국내 구입가격은 40만원 이지만,
    일본 온라인 쇼핑몰 가격에서는,
    국제배송료와 관세가 붙어도 반절 가격인,
    2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 김찬영 위드바이 대표


    위드바이는 시장 공략을 위해,
    배송료 할인뿐만 아니라,
    도매가 적용, 국제배송료 쿠폰, 추천인 아이디 적립금 등,
    차별화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원 수 10만명인 바이텐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50%이상 올라 엔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주로 전자제품이나 스포츠용품이 많이 팔린다.
    아이패드의 경우,
    국내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최도환 바이텐 사장


    구매 대행업체들은,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이,
    과거에는 주로 미국 제품에 집중됐으나,
    점차 일본 제품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 번역 서비스 등,
    국내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 점유율 활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온라인 유통 업체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