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발굴, 'M&A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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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미래를 이끈다던[5대 신수종사업]의 미래전략실 산하 신사업추진단을사실상 해체시킨 것으로 밝혀졌다.미래전략실 산하 신사업추진단은지난 2007년 [신수종발굴 태스크포스팀(TFT)으로 처음 출범,2009년 신사업추진단으로 확대 개편된 이후 4년만에 사라지게 됐다.이는 신수종사업에서 특이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못한데다,초대 신사업추진단장으로 조직을 이끌어 왔던김순택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추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그룹 차원의 사업 추진보다는각 부문별 인수ㆍ합병(M&A) 등각개전투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최근 신사업추진단에 파견 나가 있던 계열사 임직원들은대부분 기존 소속사로 복귀했다.삼성은 그동안발광다이오드(LED)ㆍ자동차용 전지ㆍ태양전지ㆍ바이오제약ㆍ의료기기 등을5대 신수종사업으로 정하고 신사업추진단을 통해 추진해 왔다.이 5대 신수종사업에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해5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는 없다.의료기기 분야가 그나마 나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삼성은 지난 2010년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슨을 인수해삼성메디슨을 출범시키고 디지털엑스레이 [엑스지오]와초음파 진단기를 선보였다.삼성은 의료기기 부문에서는자체 개발보다는 M&A(인수·합병)를 선호하고 있다.이 회사는 올 1월미국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전문 의료기기 업체뉴로로지카를 인수했으며,의료 부분 M&A로는 레이, 삼성메디슨,2011년 미국 심장질환 관련 검사기기 생산업체 넥서스 인수에 이어 네 번째다.바이오제약 부문도신설 회사 설립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삼성은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웠다.지난해 말에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자동차용 전지 부문은일부 인력이 조만간 기존 소속 계열사로복귀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앞으로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해서는의료기기 부문처럼 기술력 있는 외부 회사들을 M&A하는 방식으로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별도의 추진단을 만들어 자체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인수·합병 방식이 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