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 회복세 예측되는 만큼 [변화보다 관망][지나친 장밋빛] 지적도
  • ▲ (사진=연합뉴스) 이번 금리동결의 배경에는 한국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7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번 금리동결의 배경에는 한국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7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는 모습.



"한국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 5월 이미 한 번 금리를 내리기도 했으니,
 변화를 주기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로 유지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런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내수 관련 지표가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수출이 대체로 양호하여 성장세가 미약하나마 지속됐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 양상을 보였다"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예산 시행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경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회복하는 추세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은 특히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세가 완만하나마 지속하고 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0.8%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는 이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다.

 잠재 성장률과 실제 성장률과의 차이인 
 [마이너스 GDP갭]도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줄고 있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관련,
금융계에서 "이미 예상됐던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외국 중앙은행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금리를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이나 <호주 중앙은행> 등도 
이달에는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경제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 일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한국은행 7월 기준금리 동결 발표가 있기 1주일 전인
지난 4일,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가 
다소 높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데,
 국내의 변수만으로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끌어올린 것은
 다소 성급한 감이 있어보인다"

 - 신후식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 
   (지난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국회예산정책처가 전망한 2.7%보다 높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