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에 일침 "이재용 부회장 나타나 소통하라"


삼성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김상조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강연자로 나서
[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삼성그룹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사장단회의 관련 수요 브리핑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상조 교수는 오늘
주제 [경제민주화와 삼성],
부제는 [사회 속의 삼성]으로 정하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열린공간으로 나와서 
사회와 소통하라는 제언을 했다.“

그에 따르면 
강연에서 그는 [보수의 진화와 진보의 위기],
[경제민주화란], [경제민주화의 과제],
[박근혜 정부의 경제 민주화],
[경제민주화와 삼성] 등 다섯 부분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계얄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의 후 김 교수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삼성의 경영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받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밖으로 나와야만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시대정신이며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법치]라며 
크게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와
불공정거래행위를 박자는 의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인영 사장은 이 같이 답했다.

“일부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김 교수를 모시는 자체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한성대학교 무역학과에 재직 중인 김상조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거쳐 
2006년부터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재벌개혁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입법운동을 벌여왔다. 

대표적인 진보경제학자인 그는  
그간 삼성그룹은 물론 재벌그룹을 향해 
[따끔한 의견]을 발언해 왔으며,
이날 회의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해 
그의 강연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