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전망 불확실…중국 성장저하 등 변수 많아



<삼성전자>가 주가 하락과 관련 
다음달 중 중간배당을 최대 
10배까지 늘려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고 일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올해 중간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으로, 
배당규모는 보통주 한 주당 2500~5000원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으며, 총 예상 배당 금액은
3300억~6600억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1년과 2012년에는 
보통주 한 주당 500원을 중간배당 했다.

따라서 이러한 배당 계획이 현실화되면
올해 삼성전자의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5~10배 늘어나게 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배당금 늘리기 검토설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 불만 달래기, 
자기자본이익률 관리를 위한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또한 사상 최대로 늘어난 실적도 
이유 중 하나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인
9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함에 따라
막대한 이익금을 고스란히 보류할 경우
자기자본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본차익을 남길 여지가 사라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을 통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의 주요 외국인 주주 중에는 
블랙록, 피델리티 등 
굴지의 글로벌 운용사가 많다.

따라서 배당 규모가 낮으면 
주요 외국계 운용사들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중간배당이라는 게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어서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상황으로는 
중간배당을 대폭 늘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게 사실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률 저하 등의 변수가 많다.

더군다나
현재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배당을 대폭 늘리기는 
더욱 힘들것 같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