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서브시] 투트랙 전략 추진
  • ▲ 대우조선해양의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가 풍력발전기를 공급한 미국 텍사스 주 프리스코(Frisco) 풍력발전단지 전경.ⓒ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의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가 풍력발전기를 공급한 미국 텍사스 주 프리스코(Frisco) 풍력발전단지 전경.ⓒ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 3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풍력발전]과 [서브시(Subsea)]분야를 공략 중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해양플랜트산업의 한 부분인 [서브시]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풍력발전]은 발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고
    오염 물질 배출이 없어
    이상적인 신재생에너지로 꼽힌다.


    여기에 블레이드 등 관련 부품이
    선박의 프로펠러와 유사하고,
    기술 개발도 용이해,
    조선 3사 모두 풍력발전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가 줄고 있지만,
    [풍력발전]은 잠재성이 큰 시장이다.

    우리 조선업체들 역시 초기에 비해 사업진행이
    더뎌지긴 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외 [풍력발전]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3월, 전북 군산에 연간 최대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또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상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5.85MW급 [영구자석형 동기발전기(PMSG)]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같은 해  5월에는 <한국남부발전>, <효성> 등과 공동으로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의 [제1호 단지(18MW규모)]를
    강원도 태백시 귀네미골에  준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전남 영암 풍력단지에
    총 40MW 규모의 풍력터빈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009년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De Wind)>사를
    5,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풍력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요 실적으로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시공 중인
    총 12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노부스 1·2)와
    전남 영광 하사리 풍력발전단지에 들어갈
    풍력발전기 10기 등이 있다.


    하사리 풍력발전단지에 들어갈 제품은
    <드윈드>가 설계한 2MW급 독자모델 [D9.1]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외 풍력사업을 기반으로
    유럽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
    2020년까지 세계 수위권의 풍력 설비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풍력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거제조선소 근처에
    연간 5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을 건설,
    지난해 <대정해상풍력발전>으로부터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를 수주한 바 있다.

    또 135억달러(2012년 기준) 규모의
    유럽 [해상풍력발전]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에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설치하기로 하고
    생산된 전력의 판매를 위한 지역 내 송전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해 7월에는 독일 함부르크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 서브시 관련 이미지.ⓒ대우조선해양
    ▲ 서브시 관련 이미지.ⓒ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 통합발주 추세, [서브시] 필수


    이처럼 [풍력발전사업]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조선업계는 또다른 성장엔진으로 [서브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해양플랜트 발주 방식이
    과거 해상·해저 분리 발주에서 통합 발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기술 개발이
    필요해진 것이다.

     
    바다 밑에서 석유를 뽑아 해상 플랫폼으로 운반하는
    설비인 [서브시] 시장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서브시] 기술을 보유한 해외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크고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서브시]에 대한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과제는 해저 3,000m 급 친환경 심해 해양 플랜트의
    해저·해상 통합 엔지니어링,
    핵심 기자재,
    설치 기술 등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 연구를 진행,
    2014년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외부 자문사 및 사내 내부 TF팀을 구성,
    [서브시] 사업 기회를 모색·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서브시] 시장 대응을 위해
    [중앙연구소 산하 특수성능연구소]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해외기관과 동종업체,
    학교 및 연구소 등 외부 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
    국내 <서브시> 시장 기반을 만들기 위한
    국책과제도 수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외 중견기업 M&A를 통해
    [서브시]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조선 및 중공업 관련사들의 연관 기술이 우수해
    사업 추진 의지에 따라
    향후 해외 선도 업체 수준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장비 및 파이프라인 설치 기술은
    관련 업체들이 설치 선단을 운용하면서
    1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장비 시장에 비해 기술 장벽이 비교적 낮아
    국내 업체가 경쟁력 있는 장비 투자와
    리스크 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