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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풍력발전]과 [서브시(Subsea)]분야를 공략 중이다.<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해양플랜트산업의 한 부분인 [서브시]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풍력발전]은 발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고
오염 물질 배출이 없어
이상적인 신재생에너지로 꼽힌다.
여기에 블레이드 등 관련 부품이
선박의 프로펠러와 유사하고,
기술 개발도 용이해,
조선 3사 모두 풍력발전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삼성중공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가 줄고 있지만,
[풍력발전]은 잠재성이 큰 시장이다.우리 조선업체들 역시 초기에 비해 사업진행이
더뎌지긴 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외 [풍력발전]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3월, 전북 군산에 연간 최대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또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해상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5.85MW급 [영구자석형 동기발전기(PMSG)]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같은 해 5월에는 <한국남부발전>, <효성> 등과 공동으로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의 [제1호 단지(18MW규모)]를
강원도 태백시 귀네미골에 준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전남 영암 풍력단지에
총 40MW 규모의 풍력터빈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009년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De Wind)>사를
5,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풍력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요 실적으로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시공 중인
총 12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노부스 1·2)와
전남 영광 하사리 풍력발전단지에 들어갈
풍력발전기 10기 등이 있다.
하사리 풍력발전단지에 들어갈 제품은
<드윈드>가 설계한 2MW급 독자모델 [D9.1]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외 풍력사업을 기반으로
유럽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
2020년까지 세계 수위권의 풍력 설비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풍력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거제조선소 근처에
연간 5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을 건설,
지난해 <대정해상풍력발전>으로부터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를 수주한 바 있다.또 135억달러(2012년 기준) 규모의
유럽 [해상풍력발전]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에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설치하기로 하고
생산된 전력의 판매를 위한 지역 내 송전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해 7월에는 독일 함부르크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해양플랜트 통합발주 추세, [서브시] 필수
이처럼 [풍력발전사업]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조선업계는 또다른 성장엔진으로 [서브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해양플랜트 발주 방식이
과거 해상·해저 분리 발주에서 통합 발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기술 개발이
필요해진 것이다.
바다 밑에서 석유를 뽑아 해상 플랫폼으로 운반하는
설비인 [서브시] 시장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서브시] 기술을 보유한 해외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크고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서브시]에 대한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과제는 해저 3,000m 급 친환경 심해 해양 플랜트의
해저·해상 통합 엔지니어링,
핵심 기자재,
설치 기술 등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 연구를 진행,
2014년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외부 자문사 및 사내 내부 TF팀을 구성,
[서브시] 사업 기회를 모색·검토하고 있다.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서브시] 시장 대응을 위해
[중앙연구소 산하 특수성능연구소]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해외기관과 동종업체,
학교 및 연구소 등 외부 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
국내 <서브시> 시장 기반을 만들기 위한
국책과제도 수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외 중견기업 M&A를 통해
[서브시]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의 설명이다."국내 조선 및 중공업 관련사들의 연관 기술이 우수해
사업 추진 의지에 따라
향후 해외 선도 업체 수준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장비 및 파이프라인 설치 기술은
관련 업체들이 설치 선단을 운용하면서
1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장비 시장에 비해 기술 장벽이 비교적 낮아
국내 업체가 경쟁력 있는 장비 투자와
리스크 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