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외국인 주식[팔자] 나설 때 중국자본는 매수 채권에서 증권으로 이동 중, 부동산 투자도 늘어
  • ▲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된 중국계 자금, 일명 [차이나머니]가 20조원을 넘어섰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된 중국계 자금, 일명 [차이나머니]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주식·채권·부동산에 투자한 
중국계 자금,
일명 [차이나머니]가 
2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증권시장(주식·채권)에 유입된 
차이나머니 잔액이 
총 19조8,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4년 반 전인 
2008년 말(4,711억원)과 비교할 때 
무려 42배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중국 자금이 
지난 3월 말 현재 
1조3,2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최종 집계가 남아있는 
2분기에도 
유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볼 때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차이나머니]는 
최소 21조2,0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부, 기관, 민간 투자액을 모든 합한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말 18조2,540억원에서 
6개월 새 
3조원(1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GDP(1천272조5,000억원)의 
1.7%에 해당한다.

[차이나 머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채권이다. 

중국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6월 말 현재 12조5,060억원으로 
작년 말(10조7,920억원)과 비교해 
15.9% 늘었다. 

중국의 채권 보유 비중은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12.4%에 달한다. 

중국은 
미국(21조4천860억원), 
룩셈부르크(17조7천630억원)에 이어 
국내 채권 3위 보유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아직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차이나머니]의 투자 대상이 
점차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중국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월 말 현재 7조3천540억원으로 
작년 말(6조2천330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잔액 증가율은 홍콩(42.2%)에 이어 2위였으며, 
전체 외국인 주식보유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였다. 

그러나 
작년 홍콩 금융시장 전체 거래액 중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개인자금이 
17%에 달하는 만큼, 
홍콩의 주식투자액 중 
상당 부분은 
중국 자금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미국이 6조5천660억원, 
영국이 4조9천630억원을 순매도할 때 
중국은 1조8천61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다른 외국인들이 
일제히 [팔자]에 나설 때도 
중국은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이다. 
 
 "2008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중국자금의 국내 유입은 
 지난해부터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과거 패턴뿐 아니라 
 최근 전체 외국인 자금의 흐름과도 
 대조적인 현상이다" 

   -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


국내 부동산에 유입된 
[차이나머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한 해 동안 
108만 295㎡(약 326,789평)의 
국내 토지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40만7,553㎡(약 123,285평)의 
토지를 사들였다. 

지난 3월 말 현재 
중국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570만1,370㎡(1,724,664평)로, 
토지에 유입된 중국 자금 잔액은 
1조3,243억원에 달했다. 

“중국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올 들어 계속돼왔던 현상으로,
 그다지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자금이 늘어나
 경기가 살아나는 것 같은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론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과 같은
 부작용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