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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는
LTE 주파수 경매가 삼엄한 경비 속에 이틀째 진행됐다.
이날 경매는
첫 날과 동일하게 총 6라운드(7~12라운드)까지 진행됐다.
결과 역시 전날과 다르지 않았다.
승자 밴드플랜은 <밴드플랜 1>,
2개 사업자가 승리하는 구조로 마무리 됐다.
승자 역시 전날과 다르지 않게
[KT]를 저지하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인 것으로 보인다. -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1조 9,639억원으로
첫 날 최초 입찰가 1조 9,202억원 보다
437억원 올랐다.
이는 첫 날 최고가 1조 9,460보다 179억원 올른 값이지만
전날 258억에 비해 적게 오른 금액이다.
패자인 <밴드플랜 2>도 최초 입찰가보다 427억원,
전날 최고가 1조 9,374억원보다 255억원 오른
1조 9,629억원으로 마무리 됐다.
첫 날 172억원 오른 것에 비해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이렇듯 <밴드플랜 1>의 경매 가격이
<밴드플랜 2>를 넘어설 수 있는 데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 인접대역 1.8MHz 블록이 포함돼 있지 않은
<밴드플랜 1>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KT 저지를 위해
<밴드플랜 1>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의 오름세가
강해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해진 현상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 한 회사가 <밴드플랜2>에도 배팅해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전선에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 경매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오후
KT는 경매관련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것 같다며 긴급 입장자료를 발표했다.
KT는 “모 언론사를 통해 이번 주파수 경매의 특정라운드 결과가 노출됐다.
경매 정보가 외부에 유출 된 것으로 보이며 명백한 경매방해”라 주장하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조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KT가 경매관련 정보가 유출됐다며 주장한 내용은
모 언론이 공개한 경매 중간의 결과 발표.
마치 경매에 참여한 듯 상세하게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7라운드에서 KT가 반격에 나서 <밴드플랜 2>가 승리했으며
8라운드 역시 <밴드플랜 2> 승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 한 곳이 기존 블록이 아닌
비어있던 A1블록으로 옮기며 입찰액을 낮춘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자세한 경매 상황 게재는 비단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첫날인 19일 역시 경매가 끝날 무렵
경매 상황을 보고하듯 상세한 내용이 게제된 것이다.
그러나 경매 직후
미래부 관계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 유추해서 적은 내용”이라며
경매 내용 유출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경매 내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의 기사가 이틀째 게재되고
KT가 입장 발표를 내며 의혹을 제기하자
미래부는 경매 정보 유출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보였다.경매 진행중에
경매관련 정보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에게
정보유출 등에 대해 엄중히 주의를 촉구한다.미래부는 향후 경매관련 정보유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매방해 행위로 간주,
정보 유출자 등에 대하여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다음 경매는 21일 오전 9시 13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