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0개 사 평균지분은 [0.3%] 줄어“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 투자.…의도적 조정 없어”
  • 

     

    <국민연금>의 [대기업 주식] 보유 현황을 놓고,
    [대기업 늘리기] 또는 [대기업 줄이기]라는 상반된 주장이 돌고 있다.

    하나는 [삼성전자 1대 주주]가 된 국민연금을 놓고,
    대기업 지분을 늘린다는 해석이 있다.

    다른 하나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대기업 20개 사의 평균지분이 0.3% 줄었다]며,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 코드에 맞춰
    대기업에 대한 투자 줄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를 놓고 22일 <국민연금공단>은 의도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조정해서
    투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홍보팀 최재용 차장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시장 상황을 분석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도 수익이 나야하기 때문에 특정주에 집중하기 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처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을 관리하기 때문에,
    상장사 주식 보유율이 바뀌었다고
    대기업 주식 줄이기나 늘리기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국민연금 홍보팀 최재용 차장


    국민연금은 이 같이 단타 매매가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로 간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7.43% 보유하면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1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상장사의 보통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을 뜻한다.

    국민연금은 1대주주가 됐지만,
    최대주주는 아니기에 경영권은 갖지 못한다.

    국민연금의 [대기업 20개사 평균 지분율]을 비교하면
    7.64%에서 7.34%로 0.3%포인트 줄었다.

    20개 사 중에서,
    5개사는 지분을 늘렸고 5개사는 줄였다.
    나머지 10개사는 변동이 없었다.

    가장 크게 감소한 <롯데케미칼>은
    7.12%에서 5.35%로 1.77%가 줄었다.

    현대 그룹에서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9.11%에서 올 상반기 8.06%로,
    <현대글로비스>는 16%에서 7.07%로 각각 지분이 감소했다.

    <LG>는 5.11%에서 5.03%,
    <SK하이닉스>는 9.63%에서 9.41%로 줄어들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5.5%에서 6.1%로,
    <LG화학>은 7.32%에서 7.69%로 각각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운용기금 391조원 중에서,
    국내주식에 73조원 투자했다.

    올해는 하반기 국내주식에 9조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