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지역...여객 안전 보장 어렵다"
  • 우리나라의 백령도와 중국 산동성 룽칭(榮成)을 연결하는 
    국제여객해운항로 개설이 당분간 어려워졌다.

    한국과 중국은 3일부터 이틀간 해남도 싼야(三亞)에서
    [제21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백령도-룽칭 항로 개설을 논의했으나,
    중국측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해양수산부가 4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해양수산부는 남북한 신뢰 프로세스 구축 등을 부각하면서
    여객 안전보장을 위한 여건이 조성된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백령도-룽칭 항로가 지리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위치해
    여객 안전 보장이 우려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두 나라는 항로개설에 따른 경제성 및 안전성 연구를 우선 진행하고
    관련 여건이 구비된 후 항로개설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는 [한중카페리항로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카페리 보다 선령이 낮은 카페리 선박으로 대체하는 경우
    20년을 초과하더라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한중 카페리 선박이 낡고 물동량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이다.

    두 나라는 한중 항로 운송능력이 과잉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항로개설 및 선복량 증가 투입을 억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