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후방 카메라모듈 [이전 모델과 같은 수준]



[애플]이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5C]을 
생각보다 고가로 출시,
결국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국내 경쟁사들에게 안도감이 감돌았다.

이 같은 상황은 
라이벌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유리하지만,
아이폰 관련 부품업체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5S]와 함께 내놓은
중저가 모델 [아이폰5C]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출시됐는데
결국 이는 애플이 중저가 시장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업계는 당초 아이폰5C가
약300~450달러(한화 33만~49만원)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출고가는 549달러로 책정됐으며,
중국 출시 가격은 16GB 기준 4488위안(한화 79만8,000원)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아이폰 매니아층 다수가 애플사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 모델에 탑재된 기능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시장에서 내놓은 제품들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인데다, 
오히려 전방 카메라 모듈(1.2 메가픽셀)과 배터리용량(1,440mAH)은 
기대에 어긋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내 매니아층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지문인식기능이 있고
색상의 다양함 및 구동속도가 좀 빨라졌다는 게 달라진 점이지만,
액정 사이즈와 후방 카메라모듈이 이전 모델과 같아 
[혁신]의 요소는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고 혹평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은 
애플이 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미룸에 따라 
[스마트폰의 일반화 속도가 느려지는 효과]가 있고,
[삼성과 LG가 생산하는 고가 휴대전화의 수익성도
높게 유지될 수 있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가 부진하면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하는
상대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고가 휴대전화의 수익성도 당분간 높에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애플이 이번 보급형 아이폰5C를 통해 노리는 시장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아닌 [중국 롱텀에볼루션(LTE)폰 시장]인 것 같다.

반면 아이폰 관련 부품업체들은
부품 오더 하향조정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에 울상이다."

   -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