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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유가공업체들이 우윳값 인상안을 줄줄이 발표하면서,
유제품 가격까지 잇따라 오르게 된 것이다.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에 이어
이번에는 <빙그레>와 <동원F&B> 등의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남양유업과 롯데푸드, 파스퇴르, 푸르밀 등도
이르면 26일에는 우유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 바나나우유, 요플레, 치즈도 덩달아 올라<빙그레>는 흰 우유 1리터의 가격을 170원 올리기로 합의하면서,
효자상품인 바나나우유 가격도 100원 올리기로 했다.대형마트 기준으로 흰 우유 가격이 2,330원에서 2,500원이 되고,
바나나우유는 1,200원에서 1,300원이 된다.빙그레는 [요플레(4개)] 가격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인상하기로 했다.흰 우유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유제품 가격까지 올린 셈이다.
<동원F&B>도 흰 우유는 물론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 가격을 7%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흰 우유는 ℓ당 약 244원 올려, 경쟁 업체 중에서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이보다 앞서 동원F&B는 [소와나무 생크림] 500㎖ 들이 가격을
4,380원에서 4,800원으로 9.5%나 인상했다.업계들은 흰 우유 가격이 올라가면 유제품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1위 업체 서울우유가 총대를 메고 시작한 [우윳값 인상]은
유제품, 아이스크림, 과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단체 “145원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어”
연쇄 가격 상승이 현실화 되자
소비자단체는 흰 우유 가격 상승을 놓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유가공업체들이 제시한 우윳값 상승분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인상된 우유 가격 안에는 원가 외에도
제조업체 마진과 유통업체 마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소비자 단체는 [원유가격 인상분 106원]에,
[우유업체 가공비 39원]을 더한
[145원]까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유업체들이 제시한 평균 인상분 200원으로 계산하면,
55원의 마진을 유통업체와 제조사들이
가져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마트와 유가공업체이 마진을 덩달아 올리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대형마트와 유가공업체들은
서로 [상대방의 마진 상승분이 높다]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소비자협의회는 오는 24일 우유업체 관계자를
만나 해명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