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요플레 등 유제품까지 줄줄이 인상소비자단체 “흰 우유 값 조정할 것” 요구
  • ▲ (연합뉴스) 우윳값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우유코너에서 한 손님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우윳값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우유코너에서 한 손님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우윳값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유가공업체들이 우윳값 인상안을 줄줄이 발표하면서,
    유제품 가격까지 잇따라 오르게 된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에 이어
    이번에는 <빙그레>와 <동원F&B> 등의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남양유업과 롯데푸드, 파스퇴르, 푸르밀 등도
    이르면 26일에는 우유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 바나나우유, 요플레, 치즈도 덩달아 올라

    <빙그레>는 흰 우유 1리터의 가격을 170원 올리기로 합의하면서,
    효자상품인 바나나우유 가격도 100원 올리기로 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흰 우유 가격이 2,330원에서 2,500원이 되고,
    바나나우유는 1,200원에서 1,300원이 된다.

    빙그레는 [요플레(4개)] 가격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인상하기로 했다.

    흰 우유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유제품 가격까지 올린 셈이다.

    <동원F&B>도 흰 우유는 물론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 가격을 7%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흰 우유는 ℓ당 약 244원 올려, 경쟁 업체 중에서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이보다 앞서 동원F&B는 [소와나무 생크림] 500㎖ 들이 가격을
    4,380원에서 4,800원으로 9.5%나 인상했다.

     

    업계들은 흰 우유 가격이 올라가면 유제품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위 업체 서울우유가 총대를 메고 시작한 [우윳값 인상]은
    유제품, 아이스크림, 과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소비자단체 “145원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어”

    연쇄 가격 상승이 현실화 되자
    소비자단체는 흰 우유 가격 상승을 놓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가공업체들이 제시한 우윳값 상승분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인상된 우유 가격 안에는 원가 외에도
    제조업체 마진과 유통업체 마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단체는 [원유가격 인상분 106원]에,
    [우유업체 가공비 39원]
    을 더한
    [145원]까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유업체들이 제시한 평균 인상분 200원으로 계산하면,
    55원의 마진을 유통업체와 제조사들이
    가져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마트와 유가공업체이 마진을 덩달아 올리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와 유가공업체들은
    서로 [상대방의 마진 상승분이 높다]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협의회는 오는 24일 우유업체 관계자를
    만나 해명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