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올라 3개월 연속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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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3.8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3.8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최근 원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절상률이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이후 9월 23일까지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6.4%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화가 4.9% 절상된 것을 비롯해,
    유로화 3.5%,
    호주 달러화 1.7% 등
    서구 선진국 통화들의 절상 폭이 컸다.

     

    대만(1.6%),
    싱가포르(1.2%)의 통화도 절상됐으며,
    중국(0.4%)도 소폭 절상됐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각각 13.3%, 4.8% 절하되는 등
    최근 외환위기 위험에 노출된
    신흥국 통화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 엔화는
    0.2% 절하됐다.

     

    월별로는
    7월 이후 원화만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로
    최근 신흥국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통화 가운데
    7~9월 석달 연속으로 절상된 통화는 원화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7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4일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로,
    최근 1,050선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와 함께
    위기 신흥국에 비해
    한국의 외환 안정성이 뒤어나
    외국인 투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와 외환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정부는 국내 주요 수출입업체들을 만나
    외환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향후 대규모 이탈 시
    증시에 충격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