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 단말기가 변수승자의 저주?...주파수 경매 [승자] KT, 지난달 가입자 LGU+에 뺐겨


치열했던 주파수 경매가 끝난 후
SKT, KT,  LGU+ 등 이통 3사가
전국망 LTE-A, 광대역LTE 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광대역 LTE를 시작한다", 
"광대역 LTE에 LTE-A까지 함께 서비스한다", 
"가장 많이 갖고 넓게 서비스 한다"는 등
다양한 광고 문구로 또 다시 전쟁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이통 3사는 어느 주파수 대역에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 LG유플러스 "가장 넓은, 가장 많은 100% LTE"




  • 가장 먼저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해
    100% LTE를 강조하는 <LG유플러스>.

    지난 주파수 경매에서 KT나 SK텔레콤과 달리 
    LTE 서비스를 제공중인 800MHz, 2.1GHz 주파수 대역과 
    전혀 상관없는 2.6GHz 대역 40MHz 폭을 할당 받았다. 

    때문에 현재 LTE를 서비스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과 함께
    광대역 LTE를 위해 새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광대역 LTE를 위해 업그레이드만 해도 되는 수준의 
    KT나 SKT와 달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더 많은, 더 넓은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연내 광대역 LTE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가장 불리할 것 같았던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번호이동자 수 결과에서
    홀로 5만5,651명이 순증했다.(알뜰폰, 자사 번호이동 제외)

    오히려 타사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아직까지는 광대역 LTE가 LG유플러스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 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는
    LTE-A가 가능한 단말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LTE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광대역 LTE로써의 역할은
    사실상 한계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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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를 시작하며 
    LTE 시장의 속도 바람을 일으킬 때 지켜보고만 있었어야 했던 <KT>.

    하지만 주파수 경매 전 [혜택]이라 불린 
    KT의 LTE 주력망 1.8GHz 인접대역을 할당 받으면서
    가장 먼저 광대역 LTE를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900MHz 대역의 전파 간섭 문제를 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LTE-A를 시작했다. 

    황금주파수 광대역 LTE라는 로고 아래 
    쓰던 핸드폰 그대로 최대 100Mbps의 속도를, 
    LTE-A 폰에서는 최대 150Mbps의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속도는 같은 조건 아래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 달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 발표 결과에서
    KT는 4만42명이 이동했다.(알뜰폰 제외)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뺐기는 등
    주파수 경매 [혜택]이 아직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KT는 현재 서울시 4개구(강남구, 서초구, 중구, 종로구) 
    전역에서 광대역 LTE를 시작했으며 
    11월 말까지 수도권 전 지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광역시는 내년 3월, 전국은 내년 7월부터 광대역 LTE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 전 지역과 더불어 전국 84개시 주요 지역으로 LTE-A 서비스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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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를 통해 1.8GHz 대역의 35MHz 폭을 확보하면서 
    KT와 마찬가지로 1.8GHz대역에서 광대역 LTE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SK텔레콤은 마포구 일부 지역에서 광대역 LTE를 시작했다. 

    10월 초 강남역, 대학로, 명동, 홍대, 신촌, 서울역, 
    시청광장, 여의도, 잠실 롯데월드, 가산 디지털단지, 
    강남~양재 사무실 밀집지역, 10월 말 서울 전역, 
    11월 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으로 광대역 LTE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3월 6대 광역시, 7월 전국망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광대역 LTE는 KT와 달리 
    기존 LTE 휴대폰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은 LTE 주력망이 800MHz이기 때문에 
    1.8GHz 대역을 지원하는 휴대폰 만이 광대역 LTE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1, 옵티머스뷰, 베가S5 등 LTE 초기에 나온 휴대폰은 적용이 안 된다. 

    또한 광대역 LTE는 물론 LTE-A 서비스를 위해서는 
    1.8GHz 대역의 계속적인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다. 

    SK텔레콤 역시 아직까지 주파수 경매 결과의
    [맑음]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 발표 결과
    1만5,609명이 감소한 것이다.(알뜰폰 제외)

    [사진출처 =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