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에스와이스틸텍 3%대 강세…기타 관련주도 소폭 올라트럼프 "24일 광물협정 서명 예정…우크라이나도 거래에 응할 것"종전 기대감↑…"유렵과 논의한 평화 방안 등 메시지 러시아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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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이르면 내주 체결될 것이라 밝히며 한국 증시에서 재건주가 강세다.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 전진건설로봇은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4만4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4만4900원에 강세 출발한 후 장 초반 오름폭을 서서히 줄여나가다 다시 급등하고 있다.HD현대건설기계(0.31%), HD현대인프라코어(0.00%), 대동기어(0.53%) 등은 현재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에스와이스틸텍(3.47%)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간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오는 24일 광물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간 광물협정은 우크라이나 종전의 최대 변수로 꼽혀왔다. 중단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종전 수혜주로 분류되는 재건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광물협정에 대해 "다음 주 목요일(24일)에 서명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가 거래에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세부 사항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26일까지 서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광물협정 관련 발언 이후 "양국이 광물협정 체결에 관한 의향서(M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과의 공동 경제 파트너십 협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의향서 서명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협정을 최종 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기대했다.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 루비오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독일·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은 미국 협상단이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유럽 동맹국들과 나눈 것과 같은 메시지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이 전쟁을 끝내길 원하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평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이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대가로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 대한 협정 체결을 요구해 왔다.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며 광물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회담이 사실상 파행되면서 체결도 무산됐다.양국이 합의했던 광물협정 초안에는 석유·가스, 물류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 국유자원 개발 수익의 50%를 미국 주도 기금에 기여하고 기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하는 미국의 안보 보장 방안 등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