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LG화학>이
[휘어지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배터리가 휘어지면
곡선 형태 IT기기는 물론,
스마트폰,
스마트 시계,
스마트 안경 등
말 그대로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LG화학의 휘어지는 배터리는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화학>만의 독자 기술인 [스택앤폴딩(Stack&Folding)] 방식 때문이다. -
경쟁사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을 겹친 후 김밥처럼 마는 [와인딩(Winding)] 방식을 사용한다.
이와 달리 <LG화학>의 [스택앤폴딩]은
A4 용지 2/3 크기의 배터리 핵심 소재를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형태로 배터리를 만든다.
[스택앤폴딩] 방식으로 제조한 LG화학의 배터리는
곡면 형성 시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500회 충전·방전 후에도 변형이 없고 안정적인 반면,
경쟁사의 [와인딩] 방식 제품은
응력 등 물리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구조가 변형된다.
LG화학은 이달부터 중국 남경 공장에서
특허 받은 고유 제조 기술인 [스택앤폴딩] 방식으로 생산되는
[커브드 배터리(Curved Battery)]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어떠한 디자인의 IT기기에도
최적화된 맞춤형 배터리를 제공하며
2차 전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2차 전지 역사> -
LG화학은
1990년대 들어서 2차전지에 관한 연구개발을 검토하다
1995년 본격적인 독자개발에 착수했다.
1996년 4월,
3년안에 리튬이온 2차전지의 개발에서부터 양산까지 완료하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전격 발표했다.
그리고 1년 6개월 만인 1997년 11월,
당시 일본제품보다 뛰어난 세계 최고 용량(18800mAh),
세계 최경량(150Wh/kg)의 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통상적으로 2차전지 개발은
조사, 실험, 시험공장 건설, 양산공장 건설, 안정화에는
최소 5년이 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당시 언론에서도 한국에서의 리튬이온 2차전지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린 적도 있었고,
심지어 선진기업인 <에너자이저>, <듀라셀>도 포기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LG화학>은
어떻게 1년 6개월만에 리튬이온 2차전지를 개발했을까?
일단 LG화학은
연구원들의 본격적인 개발과 동시에
100억원 이상을 들여 시험공장 건설했다.
연구진들은
독자개발을 위해서
[일본]에서의 정보수집이 필수라고 판단,
일본의 장비업체들을 통해
어떤 장비가 제조회사에 납품됐는지 확인해 나가면서 개발에 주력했다.
또 시험공장에 필요한 장비들의 테스트가
모두 일본에서만 가능해
국내에서 만들어진 배터리의 핵심부품인 전극을 만들어
일본으로 공수해야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LG화학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첫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2001년 2,200mAh(미리암페어)급 [노트북용]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데 이어,
2005년 2,600mAh급도 일본업체보다 앞서 양산했다.
10여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성공한 일본업체들에 비하면
약 3~4배나 빠른 것이다."<LG화학>만의 독자 기술로 세상에 없던 배터리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