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성과구조 바꿀 것""조직 규모 아닌 대손비용이 문제... 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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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적 행동,이제는 없어져야 합니다”이건호 [국민은행]장이국민은행 내 파벌 관행에 대해[돌직구]를 날렸다.이 행장은KB국민은행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아직도 냉소적이고 방관자적인 자세로[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시각이 남아 있다.낡은 채널의식 속에서개인의 이기심만 추구하는이 같은 [퇴행적 행동]은이제 없어져야 한다”오늘을 전환점으로이런 낡은 사고에서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이건호 행장이 행장이 지적한 [채널의식]이란통합 전옛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 등으로 편을 갈라파벌을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이건호 행장은재무 중심의 성과관리체계를바꾸겠다는 의지를다시 한 번 강조했다.“재무적인 결과를 주로 평가했던 과거와 달리고객중심적 성과관리체계를확고히 실행하겠다.영업채널도 고객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주요 거점의 통합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하고기업금융전담역(RM) 전문성도 높이겠다”이 행장은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 역시이번 기념사에서 재확인했다.“그동안국민은행의 성과에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방대한 조직이 아니다.직원 한 사람도 낙오시키지 않는,[직원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고 약속했고,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은행권 최초로사무직원의 완전한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KB 속에서 우리가 모두 하나임을 확인하는 결정이었다.문제는 많은 인력과 방대한 조직이 아니라,높은 대손비용과 그 변동성이다.잠재 부실에는 눈을 감고실적만 생각해 대출해주는 문화를 지양하는 방향으로여신업무 문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계약직 4,200여명이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해서신입직원 채용이 줄어드는 일 역시 없을 것이다”그는대학생 전용점포 [락(樂)스타],해외 진출 등국민은행의 영업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일부 언론이제가 [락스타]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보도했는데,저는 결코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다.다만,지금의 [락스타] 점포 운영 방식에 대해고민해본 적은 있다.대학교 주변 등,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고영업보다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브랜드 전략은 분명 옳은 것이다.다만,위치가 좋지 않고젊은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일부 점포를 폐쇄하고[락스타가] 입주해있지 않지만젊은층과 가까이 갈 수 있기 위해필요한 곳엔 신설하며,유지가 적당한 곳은 유지하는 등점포 유형을 더욱 다양화하면서취지에 맞게 재배치하겠다는 뜻이다국민은행이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들리는데,전 세계를 대상으로점포망 계획을 짠다는 것은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해외 진출에 대해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제 방침이다”